감염경로 모르는 '조용한 전파'..서울서만 804명 확진

유한울 기자 2021. 9. 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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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어서 2,080명이 더해졌습니다. 서울에서만 처음으로 800명 넘게 나왔고 전체 확진자 10명 가운데 8명은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내일(16일)은 이미 오후 6시 기준으로 오늘보다 많습니다. 이렇게 된 데는, 모임 제한을 풀어준 조치도, 영향을 줬을 거란 분석입니다. 이대로 가면, 11월부터 하려던 단계적 일상 회복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와인바입니다.

지난 13일 직원과 손님 7명이 확진된 뒤 확진자 4명이 더 늘었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다 더 번졌습니다.

가게에 출입문 말고 다른 창문이 없다는 점도 문제를 키웠습니다.

자연 환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어제 하루 서울에서만 확진자가 804명이나 나왔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가 벌어진 뒤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고강도 거리두기도 전파력이 빠른 델타 변이에 뚫리고 감염경로를 모르는 조용한 전파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전체 확진자 10명 중 8명은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4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 7월 초 이후 두 달여만입니다.

인구 10만 명당 하루 평균 확진자 수도 5.1명으로 비수도권의 3배 이상입니다.

방역당국은 사적모임 제한 등 방역수칙을 일부 풀어준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방역 긴장감이 다소 낮춰지고 또한 인구 유동성이 더 커지면서 유행이 증가하는 상황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수도권의 확산세가 추석연휴 이동을 타고 비수도권으로 번질 수 있는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계속해서 추석 가족모임도 최대한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조금이라도 만남의 시간을 줄여주시고 환기를 조금 더 자주 해주신다면 환자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실제 한국과학기술원 분석 결과 모임을 12시간 할 경우에는 60%인 감염 가능성이 4시간만 모일 때는 35%까지 줄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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