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모르는 '조용한 전파'..서울서만 804명 확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어서 2,080명이 더해졌습니다. 서울에서만 처음으로 800명 넘게 나왔고 전체 확진자 10명 가운데 8명은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내일(16일)은 이미 오후 6시 기준으로 오늘보다 많습니다. 이렇게 된 데는, 모임 제한을 풀어준 조치도, 영향을 줬을 거란 분석입니다. 이대로 가면, 11월부터 하려던 단계적 일상 회복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와인바입니다.
지난 13일 직원과 손님 7명이 확진된 뒤 확진자 4명이 더 늘었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다 더 번졌습니다.
가게에 출입문 말고 다른 창문이 없다는 점도 문제를 키웠습니다.
자연 환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어제 하루 서울에서만 확진자가 804명이나 나왔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가 벌어진 뒤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고강도 거리두기도 전파력이 빠른 델타 변이에 뚫리고 감염경로를 모르는 조용한 전파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전체 확진자 10명 중 8명은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4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 7월 초 이후 두 달여만입니다.
인구 10만 명당 하루 평균 확진자 수도 5.1명으로 비수도권의 3배 이상입니다.
방역당국은 사적모임 제한 등 방역수칙을 일부 풀어준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방역 긴장감이 다소 낮춰지고 또한 인구 유동성이 더 커지면서 유행이 증가하는 상황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수도권의 확산세가 추석연휴 이동을 타고 비수도권으로 번질 수 있는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계속해서 추석 가족모임도 최대한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조금이라도 만남의 시간을 줄여주시고 환기를 조금 더 자주 해주신다면 환자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실제 한국과학기술원 분석 결과 모임을 12시간 할 경우에는 60%인 감염 가능성이 4시간만 모일 때는 35%까지 줄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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