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현 GK 뚫어낸 포항, '이승모 결승골'로 7년 만에 ACL 8강행

(베스트 일레븐)

포항 스틸러스가 김진현 골키퍼가 뒷문을 지키는 세레소 오사카를 꺾었다. 세레소 오사카에 1-0으로 승리한 포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포항은 15일 저녁 6시,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나가이 경기장에서 세레소 오사카와 2021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나섰다. 전반 25분 세트피스 찬스에서 나온 이승모의 골로 앞선 포항은 리드를 지키며 1-0으로 승리,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사카 원정을 떠난 포항은 오사카의 익숙한 선수들을 마주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뛴 골키퍼 김진현을 비롯해 지난 시즌 수원 삼성에서 뛰며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던 호주 공격수 아담 타가트 등이 오사카 유니폼을 입고 포항과 맞섰다.

여러 모로 포항에 불리한 경기였다. 오사카는 경기 전 기자회견부터 기선제압을 펼쳤고, 경기 당일에는 많은 홈 관중들이 분홍빛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입장해 북을 두드리는 등 응원전을 벌였다.

포항은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오른쪽에서 날아든 프리킥이 이승모 방향으로 향했다. 발을 뻗기에는 높은 위치였지만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끝내 득점에 성공했다.

위치 선정이 좋은 타가트의 공격 시도는 포항 수문장 강현무가 막아내며 무실점을 유지했다. 강현무뿐만 아니라 포항 수비진의 몸을 던지는 수비에 오사카는 상당히 고전했다. 포항이 경계했던 연계 플레이도 평소보다 잘 나오지 않으면서 포항의 승리로 무게가 기울었다.

단 한 골을 넣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킨 포항이 8강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포항은 적진에서 힘든 조건을 이겨내고 승리를 거머쥐었고, 2014년 이후 7년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