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골목상권 접고 해외 성공신화 쓰는 韓빅테크 응원한다

2021. 9. 1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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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카카오가 사업전략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카카오의 낮은 해외사업 비중은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내수가 아닌 해외시장을 파고들어야 할 이유다.

카카오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일으키는 사업에서 철수하는 대신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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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카카오가 사업전략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와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강화해 '내수용'이라는 꼬리표를 떼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카카오의 낮은 해외사업 비중은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하지만 조만간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실제로 카카오웹툰은 지난 8월 태국시장에서 기존 1위였던 네이버의 라인웹툰을 매출에서 제쳤다. 카카오가 서비스하는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도 올해 2분기 매출 1억달러를 돌파하며 전 세계 앱 매출 7위에 올랐다. 전 세계 1위 만화시장인 일본에서 픽코마 매출은 2019년보다 6배 이상 늘어났다고 한다.

네이버웹툰 역시 글로벌 독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앱)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지난 7월 월간순이용자(MAU)에서 전 세계 대다수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이용자 1000만명을 넘어섰다. 네이버웹툰은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만화 앱 수익 1위를 지키는 데다 글로벌 연간 거래액 규모는 1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웹툰 시장 규모는 7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웹툰 IP를 활용한 영화, 드라마 시장까지 감안하면 시장 규모는 최대 100조원에 달할 정도로 커진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내수가 아닌 해외시장을 파고들어야 할 이유다.

카카오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일으키는 사업에서 철수하는 대신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대적인 체질개선이다. 네이버는 이미 해외에서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이와 관련, 15일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한국은 글로벌 기업의 공세에도 자국 플랫폼을 보유한 ICT 선진국"이라며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의 성과는 존중하되, 지속 가능한 상생발전을 위한 핀셋 규제와 책임부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의 말대로 성과를 존중하기 위해선 그들이 글로벌 시장을 향해 비상할 날개는 꺾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주도하는 플랫폼 경제에 칼만 겨눌 생각만 하지말고 그들이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골목상권에서 벗어나 새로운 역사를 쓰는 한국의 빅테크를 응원한다. 해외에서 날개를 활짝 펴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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