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사직안 국회 본회의 통과

김미경 2021. 9. 1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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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사진) 전 대표의 의원직 사직안이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 전 대표가 지난 8일 "대선에 모든 것을 걸겠다"면서 의원직 사임 의사를 발표한 지 일주일 만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사직안이 통과된 뒤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총리와 전날 통화를 했따"면서 "사적인 통화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지만 정 전 총리가 '서로 마음을 잘 알지 않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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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대표가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사직안 표결에 앞서 신상발언을 한 뒤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사진) 전 대표의 의원직 사직안이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 전 대표가 지난 8일 "대선에 모든 것을 걸겠다"면서 의원직 사임 의사를 발표한 지 일주일 만이다. 민주당의 의석은 170석에서 169석으로 줄어들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이 전 대표의 사직안을 표결에 부쳐 총 투표수 209표 중 찬성 151표, 반대 42표, 기권 16표로 가결했다.

이 전 대표는 표결에 앞서 신상발언을 하면서 "꽤 오랜 고민이 있었으나 결론은 저를 던지자는 것이었다"면서 "정권재창출이라는 역사의 책임 앞에 제가 가진 가장 중요한 것을 던지기로 결심했다"고 사임을 결단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동료의 사직을 처리해야 하는 고뇌를 의원 여러분께 안겨드려 송구스럽다"며 "누구보다 서울 종로구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지난 4~5일 충청권 지역 경선에서 당내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더블 스코어로 패한 뒤 고심 끝에 '의원직 사퇴' 승부수를 던졌다. 이 지사가 끝까지 도지사직을 내려놓지 않고 있는 것을 겨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만큼 대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이후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지는 못했지만 1차 선거인단 투표 등을 거치면서 30%대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이낙연 캠프에서는 이 전 대표의 승부수가 조금씩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25~26일 예정돼 있는 호남 지역경선을 기점으로 추격에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남 출신인 이 전 대표는 호남을 정치적 기반으로 삼고 있고, 특히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경선을 포기한 만큼 호남 경선에서 정 전 총리의 지지층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 전 대표 측의 계산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사직안이 통과된 뒤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총리와 전날 통화를 했따"면서 "사적인 통화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지만 정 전 총리가 '서로 마음을 잘 알지 않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내년 대선에서 함께 치르는 재·보궐선거는 '미니 총선'급으로 늘었다. 당선 무효가 확정된 정정순 전 의원의 청주 상당과 윤희숙 전 의원의 서울 서초갑, 이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서울 종로 등 3곳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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