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7년의 과정과 과제는
[KBS 광주] [앵커]
'캐스퍼' 양산 체제는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시작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7년여 만에 결실을 맺은 겁니다.
국내 첫 노사 상생의 모델이 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그동안 진행과정과 남은 과제를 계속해서 이성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0년대 경영위기를 맞은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은 노사 합의로 기본 임금의 80%로 운영하는 별도 공장을 짓고, 5천명을 신규 채용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사업은 노사 상생으로 위기를 극복한 폭스바겐 사례에 착안해 출발했습니다.
동종업계보다 임금 수준을 낮추는 대신 주거와 보육 등 복지를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하는 게 노사 상생 일자리사업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사회적 합의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낮은 임금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 현대차의 투자 여부 등 오랜 협상과 합의 과정을 거치면서 본궤도에 오르는 데 7년이 걸렸습니다.
본격 양산체제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먼저 노사가 상호 존중하는 인식과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느냐가 관건입니다.
[윤종해/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 : "노사 상생이 없으면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온전하게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게 노동 존중이고, 노사 상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품질로 소비자 신뢰를 얻는 것, 또 자동차 산업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등 지속 가능성도 확보해야 합니다.
[손경종/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 : "내연기관 차를 생산하지만, 앞으로 친환경차 수요가 늘어난다면 언제든지 친환경차로 대체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한 과정을 거쳐 본격 시동을 건 국내 1호 노사 상생의 광주형 일자리사업,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발전도 견인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정현덕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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