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억 노름판', 베트남 유학생 등 42명 검거
[KBS 대전] [앵커]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수십억 원 대의 도박판을 벌인 베트남인들이 대거 붙잡혔습니다.
국내에서 체류 중인 같은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이나 유학생들을 도박에 끌어들였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에 거주하는 한 베트남 유학생의 SNS 화면입니다.
영국 프로축구 경기 일정과 함께 배팅액과 보상액 등이 안내돼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참여자를 모집해 불법 도박 사이트로 유인한 뒤, 유럽리그 주요 축구경기를 대상으로 승패 맞추기를 하거나, 번호 50개 중 2개를 맞추는 로또 형식의 도박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인당 최고 3천만 원씩, 총 65억 원의 도박 자금이 오갔습니다.
이 도박 사이트 운영진들은 대부분 국내 대학에 유학중인 베트남 유학생들.
SNS에 현금 사진 등을 올려 국내에 체류중인 같은 베트남 출신의 이주여성과 유학생 등을 끌어들였습니다.
[김재춘/대전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SNS 계정을 통해서 아는 같은 외국인에게 돈다발 사진 같은걸 올려서 너도 도박을 하면 돈을 딸 수도 있다..."]
경찰은 사이트 운영자인 베트남 유학생 22살 A씨 등 13명을 도박 공간 개설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아 이 가운데 7명을 구속하고, 도박에 참여한 2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A 씨 등 4명이 도박수익금 외에 불법 외환 거래로 200억 원 상당을 베트남 현지로 전달한 혐의도 적발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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