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가장 먼저 올린 케이뱅크.. 한달새 고객 17만명·수신 8300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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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며 은행권 수신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케이뱅크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1.4%로 올린 데 이어, 카카오뱅크는 1.5%로 상향하고, 토스뱅크는 연 2% 금리의 수시입출금 통장을 내놓으며 수신금리 경쟁이 일고 있다.
케이뱅크가 지난달 말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1.4%로 상향한 것을 고려하면, 수신 규모 증가세는 이달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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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뱅 1년 정기예금 1.4% 이어
카뱅 1.5% 토스 2%짜리 내놔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지난달 말 수신 규모는 11조4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말 10조6200억원에서 한 달 동안 8300억원 늘어나며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케이뱅크 고객도 한 달 동안 17만명 증가해 645만명을 기록했다.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3조7500억원 수준에서 올해 3월 말 8조7200억원, 6월 말 11조2900억원까지 오르며, 상반기 가파르게 증가했다. 다만 대어급 IPO 공모주 청약으로 돈이 빠져나가며 7월 말에는 소폭 하락했다가 8월 회복세를 보인 셈이다.
연 0.5% 금리의 수신 상품 ‘플러스박스’의 한도를 늘린 영향이 작용했다는 게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 7월 파킹통장 한도를 1억원에서 3억원으로 증액했고, 앞서 지난 4월에는 용도에 따라 최대 10개로 쪼개서 쓸 수 있게 했다”며 “파킹통장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케이뱅크가 지난달 말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1.4%로 상향한 것을 고려하면, 수신 규모 증가세는 이달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한 직후인 지난달 28일,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예금 금리를 인상했다. 정기적금 또한 최고 1.95% 금리를 제공한다.
케이뱅크에 뒤이어 카카오뱅크도 지난 9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1.2%에서 1.5%로 올렸다. 이는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26주 적금은 연 1.1%에서 1.5%로 0.4%포인트 올렸는데, 0.5%포인트의 우대금리까지 적용하면 최대 2%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수신 규모도 증가세다.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8월 한 달 동안 5810억원 늘어 지난달 말 27조7586억원을 기록했다.
3호 인터넷 전문은행인 토스뱅크도 공식 출범을 앞두고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을 출시하며, 3일 만에 50만명에 달하는 사전신청자를 끌어모았다. 예금, 적금, 수시입출금 통장의 경계를 없애고, 가입 기간과 예치 금액을 제한하지 않으면서도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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