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시장 울산공항 존폐 공론화에 야권 "잘못된 시정" 비판

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공항 존폐 공론화를 제안한 것을 두고 야권이 "잘못된 시정 방향"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박성민 울산시당위원장은 15일 울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공항 폐쇄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확장이나 이전을 통해 산업수도 울산에 걸맞은 국제공항 수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송 시장이 브리핑을 통해 인접한 부산과 대구에 신공항이 있으니 울산공항 폐쇄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이렇게 되면 인근 도시에 먹거리나 연계 관광, 산업 경쟁력까지 다 빼앗길 것"이라며 "항공과 철도 등은 단순한 손익계산으로 존폐를 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울산공항의 경우 KTX울산역이 들어서면서 이용객이 줄어 한동안 적자에 시달렸지만, 최근 노선이 확대되면서 이용객이 나날이 늘고 있다"며 "송 시장은 시민들에게 더이상 걱정거리를 안기지 말고, 무엇이 울산을 위한 일인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철호 시장은 지난 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울산의 교통망 확충에 대한 종합계획'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울산공항 존폐를 시민과 논의하자는 제안을 했다.

소음·개발행위 제한 등 각종 주민 불편을 야기하고, 인접한 부산과 대구에서 신공항 건설이 추진 중인 만큼 울산공항 존폐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송 시장의 입장이다.

울산CBS 이상록 기자 jjaya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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