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국민지원금 제외 시민에 자체 지원금 지급
[KBS 전주] [앵커]
전국민의 88 퍼센트 정도인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 기준을 두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데요.
전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정읍시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시민들에게 자체 지원금을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47년째 시장에서 옷 장사를 하고 있는 김은섭 씨.
코로나19 장기화로 한 달에 백만 원 벌기도 힘들지만, 전국민 88%에게 주는 정부의 상생 국민지원금을 받지 못합니다.
시장 점포와 함께 논이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김은섭/정읍시 시기동 : “내가 12%에 드는 부유층인가, 이게 형평성이 없어요. 너무...”]
지난주부터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뒤 지급 대상 제외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북의 경우 전체 인구의 10%인 17만여 명이 제외 대상인데, 14일 기준, 5천2백여 명이 이의신청을 냈습니다.
정읍시가 이런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 기준에서 제외된 시민들에게 자체 지원금을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정읍시민의 6.1%인 6천5백여 명이 대상으로, 16억 4천여만 원의 예산은 전액 시비로 충당하기로 했습니다.
[유진섭/정읍시장 : “모두가 마스크를 쓰는 것처럼 상생 지원금도 모두에게 지급함이 우리 시로서는 마땅한 생각이라...”]
당장 재정에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결국 소비가 늘고 지역 골목상권에 활기가 돌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전국적으로는 경기도와 충청지역 10여 개 시군 등이 자체 지급을 결정했고, 충청남도와 강원 일부 시군 등은 지급을 검토 중인 가운데 전라북도는 자체 지급을 검토하지 않고 있고, 나머지 시군 역시 논의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시군별 형평성 문제와 소득, 재산에 따른 위화감 등 부작용을 우려하며 자체 지급에 찬성하는 목소리와, 정부 정책에 반대되고, 자치단체 재정에도 부담이 된다는 반대 여론이 공존하면서 자치단체의 선택과 그에 따른 평가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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