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박원장과 술 마신 적 없다"..박지원 "난 다 적어놓는다"

강경석기자 2021. 9. 15. 19: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1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가 발표된 1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고발 사주' 의혹을 놓고 연일 파열음을 내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캠프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고발장에 우회적으로 홍준표 캠프 인사를 겨냥한 데 대해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렇게 유치한 짓을 하느냐"며 "네거티브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전투구 뻘(갯벌) 밭에 끌어들였다"고 날을 세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9년 8월 7일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예방, 신임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 News1
국민의힘 대선 후보 1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가 발표된 1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고발 사주’ 의혹을 놓고 연일 파열음을 내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캠프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고발장에 우회적으로 홍준표 캠프 인사를 겨냥한 데 대해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렇게 유치한 짓을 하느냐”며 “네거티브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전투구 뻘(갯벌) 밭에 끌어들였다”고 날을 세웠다. 박 원장과 조성은 씨의 서울 롯데호텔 회동에 동석한 것으로 지목된 홍준표 캠프 이필형 씨는 회동 당일인 지난달 11일 오후 여의도에서 머물렀던 행적을 증명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과 카드 결제 영수증을 15일 공개했다. 홍 의원은 즉각 페이스북에 “윤석열 캠프에서 허위 정치공작을 한 국회의원 두 명과 네거티브 대응팀의 검사 출신 모 변호사를 퇴출하라”며 “캠프에서 쫓아내지 않으면 나중에 형사처벌 (받게) 될 것”이라고 총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3자가) 자리에 없었다면, 실명 거론한 것도 아닌데 (캠프 소속) 의원 퇴출까지 될 필요 있겠느냐”고 받아쳤다. 대신 윤석열 캠프는 화살을 박 원장에게 돌렸다. 김기흥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 원장은 무슨 자료를 가지고 있다는 둥 음모론을 내세우며 야당의 유력 대선 후보를 겁박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박 원장을 언제까지 방치할거냐”고 비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이 “난 박 원장과 따로 만나 함께 술 마신 적도, 개인적으로 만난 적도 없다”고 밝힌데 대해 박 원장은 이날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누굴 저능아 취급하느냐”며 “윤 전 총장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난 다 적어놓는다”고 반박했다.

강경석기자 coolup@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