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바이든 시진핑에 정상회담 요구 퇴짜설에 "NO"

"통화 내용에 대한 정확한 묘사 아냐"

시진핑 바이든 / 사진 = AP

미국 백악관 측이 지난 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미·중 대면 정상회담을 제안했다가 일명 '퇴짜'를 맞았다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를 부인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이 만나고 싶어 하지 않아 실망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FT의 보도가 "통화 내용에 대한 정확한 묘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으며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관련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주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미·중 관계의 교착 상태를 해결하고자 대면 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에 답하지 않고 미국이 중국에 대해 덜 강경한 어조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고 알려졌다. 

지난 9일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전화통화를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인사차 이뤄진 두 정상의 첫 번째 통화에서는 신장위구르, 홍콩, 대만 등 중국 인권문제와 같은 민감한 사안이 거론됐다. 그러나 이번 통화에서는 미·중 간 '경쟁'이 '갈등'으로 번지지 않게 노력하자고 뜻을 모으는 듯 비교적 부드러운 분위기로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시 주석은 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 1월 18일 미얀마 국빈 방문 이후 대면 정상회담등의 해외 순방을 19개월째 멈춘 상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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