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걸 한샘 창업주, '한국판 미네르바대학' 세운다

이선목 기자 입력 2021. 9. 15. 19:06 수정 2021. 9. 1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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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가구 업체 한샘(009240) 창업주 조창걸(82·사진) 명예회장의 공익사업 계획이 구체화됐다.

공익법인 태재연구재단은 미래 사회에 걸맞은 새로운 교육을 지향하면서 세계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기관인 태재대학 설립계획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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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가구 업체 한샘(009240) 창업주 조창걸(82·사진) 명예회장의 공익사업 계획이 구체화됐다. 공익법인 태재연구재단은 미래 사회에 걸맞은 새로운 교육을 지향하면서 세계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기관인 태재대학 설립계획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태재연구재단은 2012년 조 명예회장이 설립했다.

태재연구재단은 이날 열린 학교법인 태재학원 창립총회에서 조 명예회장을 태재학원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구자문 전 선문대 부총장, 김도연 전 포스텍총장,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 김용직 케이씨엘 변호사,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노정혜 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을 이사로 박성현 회계사와 민경찬 연세대 명예교수를 감사로 선임했다.

아울러 재단은 이날 ‘태재대학 설립준비위원회’ 설치를 인준했다. 위원장은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이 맡는다. 염 전 총장은 고려대학교에서 유연학기제 도입과 융합교양과정 편성 등 다양한 개혁을 추진하며 국내 대학교육 혁신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태재대학은 조 명예회장이 지난 7월 사모펀드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 넘긴 한샘 보유 지분(15.45%)에 대한 매각 대금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조 명예회장은 2015년 한샘 보유 지분 절반인 260만여주를 재단에 출연하겠다고 발표하고, 같은 해 60만주를 재단 운영 자금으로 내놨다. 이후 2017년 100만주 등 지금까지 약 160만주를 기부했고 이번에 나머지인 약 100만 주에 해당하는 금액을 출연하다는 설명이다.

태재대학은 미래형 대안 교육 모델로 평가받는 미국 미네르바대학과 협업해 교육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2014년 설립된 이 대학에는 매년 150여 명의 신입생 모집에 세계 각국에서 2만여 명이 지원하고 있다.

미네르바대학 학생들은 재학 기간에 세계 7개 도시에 6개월씩 머물며 다양한 인류 사회를 경험할 수 있다. 모든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문제해결형 토론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단순한 지식전달보다는 논리적 비판력, 실증적 창의력, 소통능력, 협동능력 등을 키우는 데 주력한다.

재단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인가를 받아 2023년부터 신입생이 입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태재대학은 미네르바대학의 혁신적 교육 방식을 도입, ‘미래경영 인재’와 ‘세계경영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교육 목표로 두고 젊은이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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