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SLBM 발사시험, 북한 도발 대응 아니지만 충분한 억지력 갖춰"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한국이 세계에서 7번째로 독자 개발한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잠수함 발사시험에 참관해 “오늘 여러 종류의 미사일 전력 발사시험 성공을 통해 우리는 언제든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태안군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SLBM 잠수함 발사시험을 참관한 뒤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의 미사일 전력 증강이야말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북한의 비대칭전력에 맞서 압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미사일 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해 나가는 등 강력한 방위력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우리의 미사일 전력 발사 시험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것이 아니라 우리 자체적인 미사일 전력 증강 계획에 따라 예정한 날짜에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11일과 12일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이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사실을 언급한 뒤 “발사체의 종류와 제원, 북한의 발사 의도에 대해서는 더 집중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이 한국의 SLBM 잠수함 발사시험을 1시간여 앞두고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남북한이 서로 무력을 과시하는 모양새가 됐다. 북한은 이날 오후 12시34분과 39분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문 대통령은 SLBM 발사시험 참관 전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고받았고, 참관 현장에서도 추가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참관 현장에서 “SLBM을 비롯한 미사일 전력 시험의 성공으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자주국방의 역량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게 됐다”며 “국방과학은 평화를 지키는 힘이고 민생이며 경제다. 정부는 국방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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