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서 재난지원금 사용할 때 알아야할 것

김성현 기자 2021. 9. 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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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에서 배달원(라이더)으로 일하는 백(30)씨.

최근 배달 주문을 마치고, 결제하려던 찰나에 고객이 백씨에게 물었다.

배달앱은 사용처에서 제외됐지만, 현장에서 결제할 경우 사용 가능하다는 예외를 뒀다.

당초 배달앱은 백화점, 면세점 등과 함께 사용불가 업종에 해당하지만,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의 자체 단말기로 현장 결제를 진행하면 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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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배민1 등 '사용 불가'..배민·요기요 등 현장 결제 시 지원금 사용 가능

(지디넷코리아=김성현 기자)경기 부천에서 배달원(라이더)으로 일하는 백(30)씨. 최근 배달 주문을 마치고, 결제하려던 찰나에 고객이 백씨에게 물었다. “재난지원금 사용할 수 있죠?” 백씨는 급히 점주에게 전화했다. 돌아온 대답은 아리송했다. 처음엔 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곧 다시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 지급·신청을 시작했다. 배달앱은 사용처에서 제외됐지만, 현장에서 결제할 경우 사용 가능하다는 예외를 뒀다. 이용자가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배민), 요기요 등 앱에서 지원금을 활용할 수 있단 의미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는 배민, 요기요 등 배달 주문 앱을 이용할 때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당초 배달앱은 백화점, 면세점 등과 함께 사용불가 업종에 해당하지만,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의 자체 단말기로 현장 결제를 진행하면 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우선 쿠팡이츠에선 이용할 수 없다. 쿠팡은 출시 후 ‘단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모든 주문 결제가 비대면 방식이다. 배민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1’에서도 지원금 이용이 불가능하다. 배민1은 배달 중개부터 주문, 결제까지 모두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이 책임진다.

배민1 주문 시 결제 방법은 우아한형제들 단말기기를 통한 온라인 결제대행(PG) 형식이다. 입점업체를 거쳐 결제할 수 없는 구조다. 단, 일반 주문은 가능하다. 배민 일반 결제는 자영업자가 직접 고용한 배달원과 배달대행업체의 오프라인 전용 카드 단말기(VAN)로 결제가 이뤄진다.

요기요도 배민과 같다. 자체 배달 서비스인 ‘요기요 익스프레스’는 현장 결제를 진행하더라도, 지원금을 이용할 수 없다. 다만 요기요 내 주문중개 입점업체를 통한 현장 결제 주문 시, 지역 사랑 상품권 가맹점만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배달대행업체 관계자는 "간혹 이용자 중 경기 지역 재난지원금을 서울 등 타 지역 소재 식당에서 사용하려고 한다"며 "이 경우 지원금을 이용할 수 없다는 안내 메시지가 개별적으로 전송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위메프오는 온오프라인 결제 모두 재난지원금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 ▲광주광역시(상생카드 선불형) ▲충북 진천 ▲경남 밀양·김해 5개 지역 거주자들은 지역화폐로 재난지원금을 받으면 ‘바로 결제’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바로결제’ 주문 시 앱 내 할인쿠폰과 포인트도 중복 적용할 수 있다. 배달료·무료 포인트를 제외한 결제 금액은 위메프오 포인트로 적립된다. ‘만나서 결제’는 거주 지역, 국민지원금 종류와 관계없이 지원금을 쓸 수 있다. 단 ,프랜차이즈의 경우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주문 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밖에 띵동(서울), 배달특급(경기), 일단시켜(강원), 먹깨비(경북), 대구로(대구) 등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공배달앱에선 온오프라인 모두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지원금 사용 여부를 두고 소비자들이 혼동할 수 있다"며 "입점업체 등에서 철저한 사전 공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sh0416@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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