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다툼에 파리바게뜨 '빵 배송' 차질..가맹점주 발동동

윤정훈 2021. 9. 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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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의 빵이나 재료 등을 배송하는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로 대구 등 일부 지역 가맹점에서 빵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로 전국 3400여개 파리바게뜨에서 이날 오전 빵을 팔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수도권과 영남권 등 전국 11개 SPC그룹 물류센터에서 운송을 거부하는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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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빵 배송 늦어져
전국 3400여개 파리바게뜨 매장 빵 공급 차질
가맹점주협의회 "파업 기사에 책임 물을 것"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파리바게뜨의 빵이나 재료 등을 배송하는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로 대구 등 일부 지역 가맹점에서 빵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민주노총 노속 배송기사들은 한국노총 소속 배송기사들에게 유리한 코스를 배정한 SPC그룹에 불만을 표하며 파업을 단행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리바게뜨분회 화물차주들이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호남샤니 공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증차에 따른 운송 노선 재조정’을 촉구하는 한편,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일 오후 11시부터 공장 입구에서 대체 운송차량 입·출차를 막으려다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사진=뉴시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로 전국 3400여개 파리바게뜨에서 이날 오전 빵을 팔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수도권과 영남권 등 전국 11개 SPC그룹 물류센터에서 운송을 거부하는 파업에 돌입했다. 전체 운송차량 700대 중 30%인 200여대의 차주가 파업에 참여했다.

문제는 노조가 나머지 운송 차량의 물류센터 진입 등을 방해하면서 제때 출차를 못한 데 있다. 당초 매일 0시 30분 배송을 시작해야 하는데, 이날은 물류센터가 혼잡을 빚으면서 오전 6시부터 운송을 시작했고, 대구 등에서는 이날 오후 4시까지도 빵과 재료를 받지 못한 매장이 속출했다.

이번 논란은 파리바게뜨 화물연대 노조 간에 이견 다툼 때문에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들 노조는 지난 6월 호남지역 배송 물량이 증가했다며 SPC에 증차를 요구했다. 이에 SPC는 배송차량 2대를 늘렸고, 노선을 정리하는 과정에 서로 편한 노선을 확보하기 위해 노조 사이에 갈등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부터 현재까지 파업으로 인한 손해는 약 4억원으로 추산된다. 민주노총은 손해배상을 SPC가 대신하는 조건으로 파업을 철회하겠다고 나섰지만, SPC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은 파업과 관계없는 다른 지역 물류센터까지 연대 파업에 동참시킨 상황이다. 이에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는 “직접 피해 당사자인 점주들은 묻지마 파업을 한 기사들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며 ”재고 손실, 브랜드 이미지 타격 등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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