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지지 않은 죽음 22건..자영업자 '합동분향소' 마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 22건을 파악했다고 15일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13~14일 회원들을 대상으로 제보를 받은 결과 올해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소상공인) 사례 22건을 확인했다.
비대위는 오는 16일 스스로 생을 마감한 자영업자들을 위로하는 분양소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 22건을 파악했다고 15일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13~14일 회원들을 대상으로 제보를 받은 결과 올해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소상공인) 사례 22건을 확인했다. 비대위는 오는 16일 스스로 생을 마감한 자영업자들을 위로하는 분양소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비대위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COVID-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은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는 자영업주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여행사를 운영하던 구모씨는 올해 8월 두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주차장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구씨는 대출금 상환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부업을 하다가 과로 한 것으로 알려진다. 비대위 관계자는 "구씨가 자영업자 손실보상을 촉구하며 국회 앞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적극 활동하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 신사동에서 단란주점과 노래방을 운영하던 50대 김모씨는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매장 두 곳을 운영하던 김씨는 대출금 상환을 하지 못하고 노모와 두 자녀, 아내를 두고 집에서 숨을 거뒀다. 경기 안양 평촌역 인근에서 주점을 운영하던 A씨는 7월 가게를 폐업한 뒤 운명을 달리했다. 경기 성남 정자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B씨eh 밀린 임대료 등으로 어려움을 토로하다 극단 선택을 했다.
앞서 서울 마포에서 맥줏집을 운영하던 자영업자 A씨는 생활고를 겪다 지난 7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1999년부터 최근까지 20년 이상 서울 마포 인근에서 자영업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한때 직원이 10명을 넘을 정도로 번창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영업제한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최근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등 생활고를 겪었다고 전해진다.
조지현 비대위 공동대표(대변인)은 "언론에서조차 보도되지 않은 분들이 있을 것을 미루어 짐작할 때 현실은 정말로 막다른 한계 다다랐다"며 "정책적 문제를 떠나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는 상황으로 이제는 영업제한 규제를 정말 멈추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와달라는 게 아니라 살려달라는 생존요청"이라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이상해진 10살 아들…숨겨놓은 녹음기엔 담임의 충격적인 말 - 머니투데이
- "아빠, 일하기 싫으면 안해도 돼"…손담비, 돌아가신 父에 하고픈 말 - 머니투데이
- 이진호 "그 배우는 아니라는데…허이재 '성관계 요구' 실명 밝혀라" - 머니투데이
- '암 투병' 최성봉 "입원비 못 내는 중…수술 안 하면 가망 없어" - 머니투데이
- "인생 끝났다" 오열한 리지에…'이재명' 소환해 달랜 팬들 - 머니투데이
- "한국경제 정상 작동"…최태원 회장이 세계 상의에 서한보낸 이유 - 머니투데이
- 박수홍 "집, 자가 아냐 값싼 동정 필요"…지금 상황 어떻길래 - 머니투데이
- 2400선도 위태로운 코스피…연말 V자 반등의 조건은 - 머니투데이
- 블랙박스에 수상한 소리…"아내는 '아이스크림 먹었다' 거짓말" - 머니투데이
- "어디에 투자해요?" 100억 이상 자산가도 '술렁'…결국 향한 곳은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