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노르 "'통신 감시장치 가동' 군부 압박에 미얀마 사업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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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통신사 텔레노르가 지난 7월 미얀마 사업을 접기로 한 것은 미얀마 시민들의 이동통신 사용을 감시하는 기술을 가동하라는 쿠데타 군부의 계속된 압박 때문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텔레노르사 아시아 부문 책임자인 외르겐 로스트럽은 15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얀마 군부가 권력을 장악한 이후, 당국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인 통신을) 가로채는 장치와 기술을 가동하도록 요구 받아왔다는 점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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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노르웨이 통신사 텔레노르가 지난 7월 미얀마 사업을 접기로 한 것은 미얀마 시민들의 이동통신 사용을 감시하는 기술을 가동하라는 쿠데타 군부의 계속된 압박 때문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텔레노르사 아시아 부문 책임자인 외르겐 로스트럽은 15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얀마 군부가 권력을 장악한 이후, 당국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인 통신을) 가로채는 장치와 기술을 가동하도록 요구 받아왔다는 점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얀마 내에 인권을 보호하려는 법적 또는 규제력을 지닌 보호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개인 통신을 가로채는 관련 기술을 활성화하는 것은 미얀마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금수 조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르겐 아시아 부문장은 "텔레노르 미얀마는 그 장치를 아직 가동하지 않았고, 자발적으로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개인 통신을 가로채는 기술이나 장치가 텔레노르사의 미얀마 사업 과정에서 설치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5월 미얀마 통신업체들이 쿠데타 수개월 전부터 군부가 개인간 통신 내용을 엿들을 수 있도록 관련 장치를 설치하라는 지시를 받아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7월 초에는 군부가 전화 및 인터넷 감시 장비 설치를 마무리하라면서 외국인이 포함된 이동통신사 경영진의 출국을 막았다고 통신이 보도했다.
2014년 미얀마에서 사업을 시작한 텔레노르는 4개 이동통신 사업자 중 하나로, 전체 인구(5천400만명)의 3분의 1 가량인 1천8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7월 초 쿠데타 이후 경영악화 상황 때문에 1억500만 달러(약 1천203억원)에 레바논 투자사 M1 그룹에 미얀마 내 사업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활동가들은 M1 그룹이 군부와 관계가 있는 만큼, 매각으로 통화 자료가 넘어가면 탄압이 예상된다면서 텔레노르에 매각을 중단하거나 연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외르겐 부문장은 미얀마 철수 외에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
EU의 금수 조치를 준수하면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고, 감시 장치를 가동하도록 허용한다면 회사의 가치와 원칙을 완전한 위반하는 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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