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추석 연휴 식중독 발생 시, 이렇게 대응하세요"

왕해나 기자 2021. 9. 1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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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의료 제품 구매·사용방법 알리기 나서
[서울경제]

코로나19 대유행 속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식중독, 두드러기 발생 시 알맞은 의약품 복용 방법과 마스크·손소독제 등 방역물품, 가정용 의료기기의 바른 사용법 알리기에 나섰다.

15일 식약처가 배포한 ‘올바른 의료제품 구매·사용 방법’에 따르면 설사·발진 등이 나타나며 식중독이 의심될 때는 임의로 지사제를 복용하기보다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설사로 인한 탈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식중독균 등 감염으로 항생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경우 임의로 양을 줄이거나 복용을 중단하면 내성균이 발생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복용량과 복용 시간을 지켜야 한다. 항생제에 따라 복용 가능한 나이와 효과가 나타나는 종류가 다를 수 있어 가족이 먹던 항생제나 예전에 먹다 남은 항생제 등을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음식을 먹은 후 또는 성묫길 풀로 인해 피부가 가려우면서 피부가 붉거나 부풀어 오르는 두드러기가 발생하면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면 된다. 다만 졸음·진정작용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자동차 운전 등을 주의해야 하며, 6세 이하의 아이가 먹어야 하는 경우에는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바르는 약은 상처가 있는 곳을 피해 바르고 눈에 들어가면 즉시 물로 씻어내야 하며, 5~6일간 투여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

안전상비약 구입 시 의약품 설명서 읽어야

추석 연휴 기간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약을 구입할 때는 사용 전 의약품 설명서를 읽고 용법·용량을 지켜야 한다. 안전상비약 중 해열진통제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두 종류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다량 복용 시 간 손상 위험이 있어 나이와 체중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이부프로펜은 위를 자극하거나 신장 기능을 약하게 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가 토하거나 설사를 할 때는 보다 주의해서 살피며 써야 한다.

감기약을 복용하면 졸릴 수 있으므로 장거리 자동차 운전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안전상비의약품 감기약 중에는 앞서 안내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도 포함돼 있어 명절 동안 과음했거나 다른 해열진통제를 이미 복용했다면 감기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권고된다.

안전상비의약품으로 판매하는 소화제에는 음식물 소화를 촉진하는 효소제가 함유돼 있다. 효소제 중 판크레아틴은 주로 돼지나 소에서 추출하는 성분으로 돼지고기나 소고기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어깨 결림·허리통증 등으로 파스를 붙일 때는 습진이나 상처 부위를 피해 사용한다. 만약 피부가 붉어지고 부종·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약사·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마스크는 입·코 덮고 온열기는 화기 주의해야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깨끗한 손으로 입과 코를 완전히 덮도록 잘 밀착해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곤란·어지러움·두통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개별 공간 등 거리두기가 가능한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휴식을 취하며 증상이 완화되면 다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

손소독제는 일부 제품 중 포장 형태가 식품(어린이 음료, 커피 시럽 등)으로 오인될 우려가 있는 제품도 있어 어린이가 사용하거나 카페·음식점에 손소독제를 비치해두고 사용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반드시 외용으로만 사용하고 과량 또는 완전히 건조하지 않은 채로 화기를 사용하는 경우 불이 옮겨 붙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잘 문질러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

추석 선물용이나 개인의 건강관리 등 목적으로도 많이 구매하는 의료용 진동기·혈압계개인용 온열기 등의 의료기기를 구입할 때는 ‘의료기기’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포장 등에 기재된 제품명, 제조·수입업체명, 허가번호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체온계는 측정하는 방식에 따라 ▲피부적외선체온계 ▲귀적외선체온계 ▲전자체온계 등이 있다. 체온계 종류에 따라 적합한 측정 부위가 달라지므로, 제품별로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사용방법을 꼭 읽고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압계 사용 시 1시간 전부터는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마시지 말아야 하며, 측정 15분 전부터는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 한다. 혈압을 상승시키는 성분이 들어 있는 감기약 등을 복용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정확한 혈압 측정이 어려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근육통 완화 등을 위하여 사용하는 개인용 온열기는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액체에 닿거나 가연성 물질에 노출하면 안 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나 척수손상 등으로 감각저하가 있는 경우, 취침 중에 사용하는 경우 등 온열기에 장시간 노출되면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왕해나 기자 haena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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