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째 불법 점거.. 민노총, 당진 현대제철에서 5번째 대규모 불법 시위

김석모 기자 2021. 9. 1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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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가 15일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공장에서 750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통제센터를 24일째 불법 점거 중인 민노총이 15일 750명이 모이는 불법 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25일 1500명이 참가한 시위를 시작으로 500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가 이날까지 5차례에 이른다. 불법 집회로 판단한 경찰의 사법처리 경고를 무시하고 불법 집회를 또 연 것이다.

이날 집회는 당진제철소 내부 도로에서 민노총 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750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이와 별개로 당진제철소 외부에서도 금속노조 조합원 140여명이 모인 집회가 열렸다. 권수정 금속노조 부위원장을 비롯해 호남과 영남에서 올라온 금속노조 조합원 140여명은 당진제철소 C정문 앞 교차로에서 도로를 사이에 두고 3곳으로 나눠 집회를 가졌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현재 49명까지만 집회가 가능한 당진 지역의 방역 수칙을 무시하고 조합원 750명이 한 곳에 모였다. 경찰은 11개 기동대를 투입했지만 방역수칙 위반 사실을 경고하며 3차례 자진 해산을 요구하는 방송을 했을 뿐 강제해산 작전을 펼치지는 않았다.

지난달 23일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100여명이 ‘현대제철 본사의 직고용’을 요구하며 당진제철소 통제센터를 무단 점거한 상황도 이날까지 24일째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20~30여명의 조합원들이 내부에서 점거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제센터는 당진제철소의 생산운영과 안전, 물류, 환경, 정비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현대제철은 현재 해당 건물에 대한 시설물 보호를 경찰에 요청한 상태다.

이같은 노조 측의 불법 행위에 대해 경찰은 강제해산 등 직접적인 작전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직접적인 강제해산시 발생할 수 있는 물리적 충돌에 의한 부상자 발생 우려와 코로나 감염 위험성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집중 수사팀을 편성해 노조 측의 불법 행위에 대한 증거자료를 수집·분석하고, 범행에 가담한 조합원들에 대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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