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재개발·재건축 정상화..2030년까지 50만가구 공급"

'서울비전 2030' 발표
年 8만가구씩 총 80만가구 건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서울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15일 “재개발·재건축을 정상화해 오는 2030년까지 신규 주택 5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비전 2030’을 발표하고 16개 전략목표와 78개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2030년까지 총 48조 6,888억 원을 투자해 서울시의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계층 이동이 가능한 사다리를 구축하고 청년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글로벌 톱 5’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우선 주택 공급 분야에서 연평균 8만 가구씩 향후 10년간 8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주거정비지수제 폐지, 높이 규제 완화 등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로 50만 가구를 공급하고 청년주택과 장기전세주택·상생주택·모아주택 등을 확대해 30만 가구를 별도로 공급할 방침이다. 서울을 청년 창업과 스타트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서울투자청’도 신설한다. 내년에 개청하는 서울투자청은 해외 투자 유치와 기업 지원 사업을 전담한다. 여기에 핀테크 산업의 요람으로 부상한 여의도를 디지털금융특구로 조성해 창업 생태계에 마중물을 붓겠다는 포석이다.

중위 소득 50% 이하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서울형 시민안심소득’ 시범 사업도 실시한다. 지난달 시범 사업에 돌입한 온라인 평생교육 플랫폼 ‘서울런’을 2023년부터 모든 서울 시민에게 확대한다. 오 시장은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이라는 비전 아래 주거·일자리·교육·복지 4대 분야에서 계층 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고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며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서울이자 공정과 상생의 가치가 살아 있는 초일류 글로벌 도시 서울을 향해 다시 뛰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