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미스터리, 쉽지 않은 '홈타운' 과연 안방에 안착할까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초자연적인 현상을 일컫는 ‘오컬트’와 미스터리 그리고 1990년대 사회적 참사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아픔이 될 코드들까지. 많은 시청자에게 선보이게 될 드라마의 분위기로는 왠지 어둡다. 그리고 출연배우들 역시 화려한 언변을 내세우거나 밝은 이미지보다는 차분한 느낌이다. 과연 tvN 새 수목극 ‘홈타운’은 어떤 이미지로 안방에 안착할 수 있을까.
‘홈타운’은 15일 온라인 중계 형식으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연출자 박현석PD를 비롯해 주연배우 유재명과 한예리, 엄태구, 이레가 참석했다. 이들은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드라마의 느낌을 설명하면서 시청자들의 시청을 당부했다.
박PD는 “오컬트 분위기가 나는 미스터리 장르의 드라마다. 이 두 느낌을 좋아하시지 않아도 편하게 따라올 수 있는 작품으로 생각된다”면서 “이런 장르의 작품들이 잘 안 만들어지는데, 만들 수 있게 돼 좋고 좋은 배우들과의 작업이었기에 더욱 좋다”고 말했다.
‘홈타운’은 1999년 가상의 도시인 사주시를 배경으로, 연쇄 살인사건을 쫓는 형사 최형인(유재명)과 납치된 조카를 찾아 헤매는 여자 조정현(한예리)이 사상 최악의 테러범인 조경호(엄태구)에 맞서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최형인은 과거 조경호가 벌인 가스테러 때문에 가족을 잃었고, 거꾸로 조경호의 딸 조재영(이레)는 납치를 당한다. 가해자가 누구인지, 피해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내용 안에서 초자연적인 현상과 감옥에 갇혀있으면서도 알 수 없는 말을 반복하는 조경호의 존재로 극은 더욱 미궁에 빠진다.
앞서 ‘비밀의 숲’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았던 박현석PD는 이 작품이 장르물의 특성인 사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르적 장치로 심각한 상황이 사용되는데, 저희 작품에서는 그것이 주가 되는 것은 아니고 배우들의 해석이 들어가 완성된다. 오히려 장르물이라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고 보셔도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유재명과 엄태구는 모두 박현석PD와의 인연이 있다. 유재명은 박PD가 연출한 ‘비밀의 숲’ 시즌 1을 통해 입지를 넓혔다. 유재명은 시즌 2에서는 특별출연도 했다.
유재명은 “‘비밀의 숲’은 내 인생작이기도 하다. 그래서 시즌 2에도 특별출연했는데 그때 ‘꼭 만나 뵐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이후 ‘홈타운’을 만났고 대본이 해석이 잘 안 돼 궁금증이 생겼다”며 작품에 매력을 느꼈음을 전했다.
엄태구 역시 박현석PD와 9년 전 KBS2 단막극 ‘드라마 스페셜-아트’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엄태구는 “지금까지 한결같이 존중해주시고 굉장히 좋으신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동안 성장을 많이 했으면 좋겠는데 했는지는 잘 모르겠고, 그때나 지금이나 연기가 어렵다는 건 비슷하다”고 말했다.
박PD는 제목인 ‘홈타운’에 대해 “모든 사건이 일어나는 배경이 가상의 도시 사주시다. 이곳을 고향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홈타운’이라고 지었다”며 “세기말 분위기에서 드라마가 흘러간다. 그때를 기억하거나 그 분위기를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작품의 분위기를 예측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vN 새 수목극 ‘홈타운’은 오는 22일 오후 10시30분 첫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종합]“팬들에 돈달라 하겠냐” 길건·홍진경도 분노···끊이질 않는 사칭범죄
- [스경X이슈] “40대에 결혼” 인생 2막 열린 ★들
- [전문] 휘성 “반려견 펫숍에서 구매” 솔직 고백→품종 사기 지적
- 53세 엄정화, 알고 보니 시스루···“하나씩 벗으면서”
- [공식] 뉴진스 ‘1박 2일’ 출연
- [단독]아일릿은 뉴진스의 ‘카피’일까···전문가들 “심각한 침해행위” 지적
- [스경X이슈] 민희진 해임될까··· 주총 결정에 ‘불타는 여론전’
- [종합] ‘일타 강사’ 현우진, 스토킹 피해→세무조사 심경 고백 “세금만 60%” (피식쇼)
- [전문] 엄기준, 12월 장가간다 “결혼? 제겐 없는 일인 줄”
- [종합] “인성에 놀랐다” 공항 마비시킨 ‘눈물의 여왕’ 김지원의 대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