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집단면역은 된다·안된다 문제 아냐..성인 80% 이상 면역돼야"

김민수 기자 2021. 9. 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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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시한 전국민의 7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도록 해 이른바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가 근접했다.

방역당국은 예방접종률이 높아진 만큼 당초 제시한 목표대로 집단면역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집단면역의 된다, 안된다의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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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이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브리핑 캡쳐

정부가 제시한 전국민의 7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도록 해 이른바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가 근접했다.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수는 3458만2174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67.3%에 달했다. 18세 이상 성인 인구 대비 접종률은 78.3%다. 

방역당국은 예방접종률이 높아진 만큼 당초 제시한 목표대로 집단면역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집단면역의 된다, 안된다의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집단면역은 우리가 어떻게 정의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집단면역을 통해 마스크도 쓰지 않고 거리두기도 없는 2019년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을 뜻한다면 집단면역은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하지만 집단면역의 과학적 정의는 주변에 감염병에 면역이 됐거나 예방접종을 맞은 사람이 전파를 차단하는 고리가 돼서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일부 방어효과를 줄 수 있다는 개념으로 미국 감염학회에서 정의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집단면역은 된다, 안된다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크고 넓게 되느냐의 문제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단장은 “현재 분명한 것은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감염병의 경우 접종률이 높아지면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도 보호하는 효과가 있고 젊은 연령층에서 인플루엔자 접종률이 높다면 예방접종 효과가 낮고 접종하기 어려운 고령층에 일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지나치게 좁게 집단면역을 보면 어렵다고 느낄 수 있지만 마치 우산을 펼쳐 우산을 가지지 않은 분들도 효과를 누리는 집단면역이라면 사회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범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성인 기준 80% 이상, 고령층 기준 90% 이상 면역력이 확보돼야 집단면역에 이를 수 있다는 게 현재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도출할 수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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