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순항 → 탄도미사일 도발..국제사회 관심 끌기?

박수찬 2021. 9. 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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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5일 오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

지난 3월 25일 북한은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 2발을 발사했는데, 당시 국가정보원은 "8차 당대회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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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미사일 이어 이틀 만에 발사
中 외교부장 訪韓 일정에 맞춰
'북한판 이스칸데르' 동해로 2발
합참 "고도 60여km·비행 800km"
국제사회 대북의제 부각 의도
15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접하고 있다. 북한이 15일 오후 중부 내륙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연합뉴스
북한이 15일 오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군은 오늘(15일) 오후 12시 34분과 12시 39분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며 “비행거리는 약 800㎞, 고도는 60여㎞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가 긴밀하게 공조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다섯 번째이며,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순항미사일과 달리, 탄도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은 발사 간격이 짧고 비행거리에 비해 고도가 낮은 특징을 보인다. 이와 관련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량하거나 관련 기술을 응용해 개발한 미사일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 열병식에서 KN-23의 길이·직경·탄두 중량을 늘린 것으로 추정되는 개량형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이동식발사차량(TEL)에 미사일 2발이 실려 있었다. 지난 3월 25일 북한은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 2발을 발사했는데, 당시 국가정보원은 “8차 당대회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14년 당시 단거리 미사일을 수시로 발사해 남한을 위협했던 것처럼 북한이 한반도를 겨냥한 미사일을 앞세워 대남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방한 중인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를 두고 국제사회에서 비핵화를 비롯한 주요 대북 의제를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해석과 함께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언급된 국가방위력 강화를 위한 군사행동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SLBM 발사시험을 참관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추가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행사에 참여한 서 실장이 복귀하자마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NSC 상임위는 서 실장이 의장이고 정의용 외교부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주석 사무처장,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구성돼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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