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025년까지 반도체·배터리 소재에 5.1조 쏟는다

투자자 콘퍼런스콜서 전략 밝혀

[서울경제]

SK㈜가 오는 2025년까지 첨단 소재 사업에 5조 1,000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 최고의 소재 기업으로 도약한다.

SK㈜는 15일 투자자를 상대로 한 콘퍼런스콜을 통해 첨단 소재 사업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SK㈜는 우선 반도체 소재에 2조 7,000억 원을 투자해 웨이퍼·특수가스 등 기존 핵심 제품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신규 포트폴리오 확보를 통한 기술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리콘 웨이퍼 생산량을 현재의 월 130만 장에서 2025년에는 월 162만 장으로, 특수가스(NF3)는 연 1만 2,500톤에서 1만 8,000톤으로 늘린다.

전력·화합물 반도체 분야에는 1조 원을 투입해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의 선제적 증설과 화합물반도체·소재 국산화 투자를 진행한다. SiC 웨이퍼는 연 3만 장에서 60만 장으로, 전력·화합물 반도체는 연 2,000개에서 8만 5,000개로 생산량을 확대한다.

배터리 소재에는 2조 4,000억 원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기존 동박 사업의 글로벌 확장과 차세대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 투자를 가속한다. 특히 동박 연 5만 톤에서 15만 톤으로 생산량을 확대하며 배터리 음극재, 양극재도 2025년까지 각각 4,000톤, 5,000톤을 생산하기로 했다.

SK㈜는 올해 1조 1,000억 원으로 예상되는 첨단 소재 분야 에비타(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2025년에는 3조 4,000억 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