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레라] 첫 외부활동 이재용·로보틱스 전도사 정의선·3000억 기금 김범수·미국 출장길 오른 조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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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포커스 - 'C레벨 라운지'
◇ 첫 공식 행보 이재용
이번 주 C-레벨 라운지 시작합니다.
첫 번째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이 부회장이 지난달 13일 가석방 출소 후 한 달여 만에 첫 대외 행보에 나섰습니다.
바로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온라인 교육 행사인데요.
특히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이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1년간 매일 8시간씩 1,600시간의 집중적인 실무 교육과 교육생 간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기업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2,087명의 교육생이 해당 프로그램을 수료했고 이 중 76%에 달하는 1,579명이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첫 공개 일정으로 이번 행사를 선택한 것은 청년 인재 육성에 삼성이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달 발표한 4만 명 직접 채용 계획에 이어, 3만 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하겠다며 정부 요청에 화답했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 지금 청년 일자리 창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몇몇 기업들에게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사회공헌을 해 주십쇼 부탁을 드렸고요. 삼성에서 이렇게 멋지게 화답해주셨습니다.]
출소 후 한 달 간 서초 사옥와 수원 본사를 오가며 밀린 업무를 보고 받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수립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낸 이 부회장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대외 행보를 본격화 할지 주목됩니다.
◇ 로보틱스 철학 정의선
두 번째 인물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입니다.
정 회장이 이번엔 로보틱스 전도사로 변신했습니다.
"로보틱스는 기술 자체가 목적이 아닌 오로지 인간을 위한 수단으로 안전성 등에 중점을 두고 차근차근 개발해 나갈 것이다." 정 회장이 최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국회 모빌리티 포럼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회장은 이곳에서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기술 연구개발 현황과 미래 발전 방향을 발표했는데요.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로보틱스 사업에 대한 경영철학을 확고히 밝혔습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로봇산업 발전에 따른 일자리 감소 우려도 일축했는데요.
재계는 로봇이 향후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단 정치권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정 회장이 총대를 멨다고 평가합니다.
향후 로보틱스 산업에 대한 국회의 입법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직접 나섰단 관측도 나옵니다.
명분도 챙기고 실리도 챙긴 정 회장의 철저하게 계산된 행보였단 분석입니다.
◇ 집중포화 백기 김범수
다음 인물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입니다.
요즘 카카오를 둘러싼 세간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그동안 카카오를 성장케 한 전방위적 사업 확장이 문어발식 골목상권 침탈이란 원성을 사고 있어선데요.
정치권은 물론 정부에서도 카카오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김 의장이 결국 땅에 떨어진 기업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대규모 상생안을 마련했습니다.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를 비롯해 파트너사 지원 확대를 위한 3천억 원대 상생기금 조성 등이 골자인데요.
그러면서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해 변화를 다짐했습니다.
[여민수 / 카카오 대표이사 : 비판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잘 준비해서 개선하겠다….]
김 의장도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카카오를 향한 사회적 눈높이가 크게 높아졌단 걸 실감했을 것 같습니다.
◇ 美 선제 공략 조현준
마지막 인물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입니다.
조 회장이 최근 미국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효성중공업 초고압변압기 공장과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효성TNS 미국법인을 잇달아 방문했는데요.
이어 미국 비즈니스를 위한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현지 상원의원과도 만났습니다.
단순 현지 사업장 점검처럼 보이지만 방문 시점을 보면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전력망과 신재생 에너지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이 이달 중 미 하원 법안 표결을 앞두고 있어선데요.
코로나19 시대 이후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미국 인프라 시장 공략을 위해 직접 팔을 걷고 나선 겁니다.
조 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길이 여느 때와 달리 사뭇 진지했던 이유입니다.
이번 주 C-레벨 라운지는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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