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젊은 아시아 잡아야..10년내 소비 10조달러 더 늘것"

김정환,원호섭,서정원 2021. 9. 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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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클라우드 기술 적극 도입
디지털 전환으로 시장 뚫어야
한국 롯데마트, 머신러닝 활용
상품 추천방식 바꿔 매출 급증

◆ 세계지식포럼 / 소비의 미래 ◆

15일 `2030년 아시아 소비자` 세션에서 올리버 톤비 맥킨지 싱가포르 사무소 시니어 파트너(화면 왼쪽), 최원식 맥킨지 한국 시니어 파트너(단상 왼쪽), 김종윤 야놀자 최고경영자(단상 오른쪽)가 망누스 에크봄 라자다그룹 최고전략책임자(CSO)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박형기 기자]
'아시아 시장과 첨단기술이 글로벌 소비 기업 성패를 가른다.'

비즈니스 리더들이 처방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의 성공전략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여행 테크기업 '야놀자'를 이끌고 있는 김종윤 야놀자 최고경영자(CEO)와 동남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라자다그룹의 망누스 에크봄 공동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 올리버 톤비 맥킨지 싱가포르 사무소 시니어 파트너는 15일 제22회 세계지식포럼 '아시아의 미래: 2030년 아시아 소비자' 세션에서 아시아와 기술 확보 중요성을 역설했다. 최원식 맥킨지 한국사무소 시니어 파트너가 좌장으로 시장 공략 해법을 도출하는 산파 역할을 맡았다.

먼저 톤비 시니어 파트너는 "아시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젊은 인구가 풍부한 데다 소득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며 "2030년까지 아시아 지역 소비 증가 규모가 10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득과 성장의 증가, 혁신과 파괴적 기술 도입이 아시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며 이 시장을 잡지 않고는 성공을 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김 CEO는 "디지털 전환이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됐다"며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 도입 등 디지털 전환을 시장 개척의 해법으로 꼽았다.

예컨대 AI·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호텔을 관리하면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 필요한 물품을 고객이 갖고 오게 하는 등 자원 낭비를 막고 운영비까지 감축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CEO는 "AI·클라우드 기반 호텔 1곳을 지으면 연간 플라스틱 폐기물 100㎏과 이산화탄소 1만5082㎏을 감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크봄 CSO 역시 디지털 전환이 대세라는 점에 공감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동남아에 진출했던 2012년만 해도 3G 통신망이 기본일 정도로 디지털 기술 사용이 거의 없었다"며 "밀레니얼 세대 등장으로 지난 10년간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날 '아마존웹서비스(AWS): 실제 머신러닝 사용하기' 세션에서는 첨단 머신러닝을 도입해 성공을 거둔 기업 사례가 잇달아 소개돼 비즈니스 리더들의 눈길을 끌었다. 클라우드 시장 선두 기업인 AWS의 미셸 리 머신러닝솔루션랩 부사장은 "머신러닝은 '테라 인코그니타(미지의 땅)'가 아니다"며 "머신러닝은 오늘날 모든 산업 부문에 성공적으로 적용되며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머신러닝을 활용해 성공한 기업으로 한국 롯데마트를 꼽았다. 롯데마트는 구매 내역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상품을 추천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 프로필 등을 머신러닝으로 분석한 새로운 추천 서비스를 개발했는데, 신상품 구매가 40% 이상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운송 분야에서도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통합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프라디프 파라메스와란 우버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이날 '모빌리티 서비스의 미래' 세션에서 멀티 모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멀티 모달은 대중교통과 공유차량은 물론 전기 스쿠터, 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결합된 이동 형태를 뜻한다. 그는 "집에서 스쿠터를 타고 역으로 가서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한 뒤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여러 교통수단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공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환 기자 / 원호섭 기자 /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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