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재미와 융합..의료·돌봄 영역에서 좋은 도구 될수있어

이유섭 2021. 9. 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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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지식포럼 / 메타버스 기업혁신 전략 ◆

'메타버스(Metaverse·Meta+Universe)'란 단어가 처음 등장한 건 미국의 유명 공상과학(SF) 소설 작가 닐 스티븐슨이 펴낸 '스노 크래시'다. 당시가 1992년이니 이제 30년 된 개념이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주제로 한 영화가 이후 여럿 히트 쳤다. 쥬만지(1996), 매트릭스(1999), 아바타(2009)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오늘날 메타버스 열풍이 불고 있다. 왜일까. 그리고 메타버스는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까.

이러한 주제로 갖고 15일 세계지식포럼에서 토론이 벌어졌다. '메타버스의 현재와 기업 혁신 전략' 세션에서 국내 전문가들이 다양한 견해를 내놓았다.

김대훤 넥슨코리아 신규개발 총괄 부사장은 "기술발전과 인식의 변화로 인해 전부터 있던 개념인 메타버스가 주목받게 됐고, 또 앞으로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재미의 영역과 융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석 자이언트스텝 최고사업담당은 "이미 출시된 인공지능(AI) 스피커와 더불어 극단의 퀄리티로 구현된 화면 속 인자한 할머니가 아이를 돌본다면 아이가 느낄 안도감이 얼마나 커질까. 혹은 수술 잘하는 의사가 가상의 육체에 집도하는 장면을 화상으로 송출한다면, 의료의 발달은 얼마나 이뤄질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메타버스를 공간의 유희로만 생각하면 그 범위가 작지만,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면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컴퍼니장(상무)은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크리에터와 인플루언서와 같은 직업이 보편화 됐듯, 메타버스 안에서도 새로운 직업군이 생겨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메타버스를 통해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진수 상무는 "한국인은 콘텐츠를 통해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기회를 통해 감성을 어루만지면서도 몰입감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글로벌 정보기술(IT)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의 지원을 묻는 질문에 김대훤 부사장은 "스토킹과 사기처럼 가상세계에서 일어날 수 범죄 등 메타버스 산업을 방해하는 위험요소를 제거하는데 나서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전진수 상무는 "메타버스는 모든 IT 요소가 엮여야만 비즈니스가 되는 만큼, 기술 기반 인프라스트럭처의 수준을 전반적으로 높이는데 신경 써줬으면 한다"면서 "또한 국내에 한정된 규제를 고민하기 보단, 글로벌 시각에서 성장을 도와줘야한다"고 제안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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