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5년 만에 20대 점장.."스벅은 성별·학력 차별 없답니다"
여성 직원이 70% 달해 여성친화기업
◆ 직장인 A to Z ◆
2007년 스타벅스에 입사한 14년 차 스타벅스 직원 박 모씨는 입사할 때만 해도 프라푸치노밖에 몰랐지만 입사 후 사내에서 손꼽히는 커피 전문가로 성장했다. 그는 본인 회사의 특징에 대해 "차별 없는 직장"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연령, 성별, 학력,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차별 없는 직장을 추구한다. 바리스타로 입사한 후 일정 자격을 갖추면 슈퍼바이저, 부점장, 점장, 지역 매니저 승진에 지원할 수 있다. 개인 역량에 따라 초고속 승진도 가능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바리스타로 입사해 불과 5년 만에 점장이 된 20대 사례가 최근 나왔다"고 말했다.
전 직원이 정규직인 스타벅스 직원은 모두 1만8000여 명이다. 여성과 남성 비율이 7대3으로 여성 비율이 높다. 스타벅스 임직원은 서로를 '파트너'라고 부른다. 사내에서 딱딱한 직급 대신 닉네임 호칭으로 소통하는 평등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스타벅스는 전 직원을 커피 전문가로 만들겠다는 포부로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커피, 커피 기기, 서비스 등 분야별 교육 과정을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커피에 남다른 열정이 있다면 '커피마스터'에 도전할 수 있다. 커피마스터는 커피 원산지 지식, 원두 감별 테이스팅, 커피 추출 기구 실습, 커피 소개 능력을 두루 인정받은 사내 커피전문가 자격증이다. 커피마스터를 취득한 뒤에도 매년 갱신해야 하며 현재 커피마스터는 전국에 약 8000명이 있다. 매년 선발되는 우수 파트너는 인센티브뿐만 아니라 커피 농가, 글로벌 본사 방문 등 연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사이버대학 학사 취득을 원하면 회사에서 지원해준다. 2016년부터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파트너 학사 학위 취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입학 첫 학기는 학자금을 전액 지원하며 평균 B학점 이상을 취득하는 파트너에게는 다음 학기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 전공 선택은 업무와 관련이 없어도 무방하다. 대학 졸업 후 스타벅스에 재직해야 하는 의무와 조건도 없다. 대학 교육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파트너는 시행 후 5년간 1000명이 넘는다.
스타벅스는 여성 친화적 기업으로도 명성이 높다. 전직 스타벅스 여성 관리자가 시간선택제로 일할 수 있도록 한 '리턴 맘' 제도가 대표적이다. 리턴 맘은 주 5일 하루 4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본인이 원할 경우 8시간 근무로의 전환도 가능하다. 2010년에 육아로 퇴사했다가 2013년부터 리턴 맘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김민혜 점장(44)은 "육아와 가사에 신경 쓰느라 정작 스스로를 돌보지 못했던 제게 스타벅스는 다시 꿈을 찾게 해준 터닝 포인트였다"며 "거주지와 가까운 희망 매장 근무, 유연한 근무시간 선택 등 리턴 맘을 위한 스타벅스의 배려와 지원 덕분에 회사에서는 든든한 파트너로, 가정에서는 당당한 워킹맘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장애인이 서비스직에 부적합하다는 사회적 편견을 깨고 2007년부터 장애인 채용을 시작했다. 올해 6월 기준 장애인 직원 고용률은 전체 임직원 대비 3.9%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차별 없이 승진 기회를 부여해 현재 51명이 중간 관리자 직급 이상으로 재직하고 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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