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양목·골덴텍스·나일론..대구는 어떻게 섬유도시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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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민을 먹여 살린 것은 섬유다. 넓게는 경북까지 먹여 살렸다. 당시에는 비산동에만 50개가 넘는 공장이 있었다."
1950년대 대구 비산동에서 섬유공장을 운영한 아버지의 모습을 본 사람의 증언이다.
두 박물관이 공동 기획해 11월 21일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대구 섬유산업을 이끈 노동자와 상인 이야기를 다루고, 대구에서 생산된 섬유 중 인기가 높았던 옥양목(玉洋木)·'골덴텍스'·나일론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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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대구 시민을 먹여 살린 것은 섬유다. 넓게는 경북까지 먹여 살렸다. 당시에는 비산동에만 50개가 넘는 공장이 있었다."
1950년대 대구 비산동에서 섬유공장을 운영한 아버지의 모습을 본 사람의 증언이다. 대구는 우리나라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끈 섬유산업의 중심지였고, 한국전쟁 이후 최대 직물 산지로 자리매김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근현대 자료·사진·영상 300여 점으로 대구가 어떻게 '섬유도시'가 됐는지 살피는 전시 '대구 섬유, 우리 삶을 바꾸다'가 16일 대구섬유박물관에서 개막한다고 15일 밝혔다.
두 박물관이 공동 기획해 11월 21일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대구 섬유산업을 이끈 노동자와 상인 이야기를 다루고, 대구에서 생산된 섬유 중 인기가 높았던 옥양목(玉洋木)·'골덴텍스'·나일론을 소개한다.
옥양목은 옥처럼 하얀 무명으로, 부드럽고 섬세해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혼수에도 사용됐다. 전시장에는 시집가는 딸에게 어머니가 지어 보낸 옥양목 버선과 앞치마, 보자기 등이 나온다.
'골덴텍스'는 1954년 대구에 설립된 제일모직이 생산한 양복지(양복을 지을 옷감)다. 광복 직후에는 홍콩과 마카오 등지에서 몰래 수입한 천으로 만든 양복을 입는 사람이 많았는데, '골덴텍스'가 나온 뒤 대구의 양복지가 유통되면서 국산화가 이뤄졌다.
지금은 아주 흔한 나일론에 얽힌 사연도 흥미롭다. 나일론은 1950년대만 해도 고급 섬유였는데, 1963년 대구의 '한국나이롱'이 나일론을 생산하면서 저렴하게 보급됐다. 전시에는 나일론 재질 스타킹, 한복, 모기장, 승무원 복장 등이 공개된다.
이 밖에 대구 도시계획도와 대구의 대표적인 섬유공장 상표, 근로자와 상인 인터뷰 영상도 볼 수 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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