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 의원 쫓아내라" "과도 반응 유감"..홍준표 vs 윤석열 내분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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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둘러싸고 야권 대선주자 '2강'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충돌이 격렬해지고 있다.
홍 의원이 해당 의혹에 홍준표 캠프 인사 연루설을 언급한 윤석열 캠프 인사를 퇴출하라고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자 윤 전 총장은 "과도한 반응"이라며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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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신원 밝혀달라 한건데 그렇게까지 나오실 필요 있나" 불쾌감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둘러싸고 야권 대선주자 '2강'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충돌이 격렬해지고 있다.
홍 의원이 해당 의혹에 홍준표 캠프 인사 연루설을 언급한 윤석열 캠프 인사를 퇴출하라고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자 윤 전 총장은 "과도한 반응"이라며 맞받았다.
홍 의원은 15일 SNS에 "윤 후보 캠프에서 허위 정치공작을 한 국회의원 두 명과 네거티브 대응팀의 검사 출신 모 변호사는 퇴출하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형사처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도 성명서를 통해 "윤 후보는 소문의 주동자를 발본색원해 캠프에서 즉각 퇴출해야 할 것"이라며 "홍준표 캠프는 캠프를 향한 거짓말 공작을 더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캠프는 정치공작의 주체로 장제원 의원과 윤한홍 의원을 지목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검찰이 김웅 의원을 통해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야당에 사주했다는 의혹에서 시작한 고발 사주 의혹은 박지원 국정원장이 의혹 제보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번진 데 이어 홍준표 캠프 인사 연루설까지 나온 상황이다.
8월11일 제보자 조성은씨와 박 원장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회동에 홍준표 캠프의 이필형 조직1본부장이 동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동석 의혹 인물에 이 본부장 이름을 최초 거론한 게 장 의원과 윤 의원이라고 홍 의원 측은 보고 있다.
자신을 둘러싼 관련 의혹을 정면 반박해온 이 본부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달 11일 본인 행적을 증명하기 위한 카드내역과 CCTV 영상 등을 공개하면서 "내 평생 박지원, 조성은을 만난 적이 없다"고 거듭 의혹을 일축했다.
앞서 홍 의원은 이날 오전에도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을 향해 "당의 공조직을 이용하고 남의 캠프를 음해하고, 슬하의 국회의원까지 법사위에 동원하는 것을 보니 구태 중 구태정치"라며 "한 번만 더 내 캠프를 음해하면 그때는 각오하라"고 경고했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의 이러한 반응이 과도하다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노총 회관을 방문하고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의 '3명 캠프 퇴출 요구'에 "그렇게까지 나오실 필요가 있나"라며 "실명을 거론한 것도 아니고 그 자리에 있었다 하니 신원을 밝혀달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11일 조씨와 박 원장 만남에 동석했다며 고발장에 적시한 성명불상 1인에 대해서는 "캠프 법률팀 실무진이 담당하는 것 같은데 저도 듣기만 했다"며 "아마 (실무진이) 기자들에게 얘기를 들은 모양인데 (11일) 자리에 없었으면 문제 안 되지 않겠나"라며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같은 당원으로서 정권교체를 위해 공정하게 경쟁하고 힘을 합쳐야 할 입장"이라며 "음해공작이라는 건 없고, 그런 오해가 생길 만한 것도 캠프에 당부해서 시너지가 나는 경선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캠프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윤석열 캠프는 박 원장과 조씨 만남과 관련해 특정 캠프 소속 인사를 거명한 적이 없다"며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는 홍 후보 측 공세는 당에 해가 될 뿐"이라고 반박했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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