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바이오 의약품 선도..한국 투자 가장 매력적"

임진혁 기자 2021. 9. 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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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직접투자(FDI)를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한 합작사들은 수소나 바이오 분야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한국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성 대표는 "산업용 가스는 철강과 석유화학 등 다양한 전방산업에 꼭 필요한데 한국은 이 분야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시장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가 수소경제에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는 만큼 한국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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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자가 보는 성장성
린데코리아, 울산에 亞최대 액화수소 플랜트 조성
효성그룹과 JV설립·산업용 가스시설 증설
PBP, 췌장암 항체신약·차세대 백신 개발 韓 낙점
5년간 1.5억弗 투자·석박사급 인력 209명 채용
"규제 완화로 신산업 육성..산학연 연계 강화를"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서울경제]

“한국은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성백석 린데코리아 대표)

“바이오 의약품 제조 수준이 뛰어난 데다 다양한 인재들이 많습니다”(김진우 PBP그룹 부회장)

외국인직접투자(FDI)를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한 합작사들은 수소나 바이오 분야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한국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규제개선과 맞춤형 지원은 숙제로 꼽았다.

린데코리아는 1975년 설립돼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기업을 고객사로 산업용 가스를 공급해왔다. 린데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액화수소 사업을 강화하던 중 수소경제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효성중공업 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효성화학이 수소를 만들면 린데가 액화하고 효성하이드로젠이 이를 공급하는 식이다. 이 아이디어는 지난해 2월 효성중공업과 합작법인(JV) 설립으로 결실을 맺었다. 린데는 울산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짓고 2023년부터 연간 1만3,000톤(연 10만대 수소전기차 연료에 해당) 이상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린데는 점차 수소산업 생태계가 열차나 선박, 항공 등 장거리·대형 이동수단으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한국 시장에서 더 큰 기회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린데는 기존 경기도 용인과 평택에 가동 중인 시스템반도체용 산업용 가스 시설도 신·증설하고 경기도 주요 도시에 기체·액화수소 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한국 내 사업을 키우고 있다. 성 대표는 “산업용 가스는 철강과 석유화학 등 다양한 전방산업에 꼭 필요한데 한국은 이 분야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시장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가 수소경제에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는 만큼 한국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항체의약품·백신 제약회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PBP)그룹은 한국에서 췌장암 항체신약과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바이오의약품 제조는 정제수와 클린룸, 공정규격화, 품질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한국은 반도체산업의 제조경험을 통해 이를 모두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개별기업 맞춤형 공정을 갖출 수 있어 비용 절감과 유연한 생산이 가능하고, 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적 투자열기가 뜨거운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PBP는 올해 설립한 PBP코리아를 통해 5년간 1억5,000만달러를 들여 부산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석·박사급 연구인력 209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또 관계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충북 오송에 10만4,000리터 규모의 백신 생산설비도 짓는다. 이곳에서는 러시아 국부펀드(RDIF) 기술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스푸트니크 백신 생산기술을 이전할 예정이다.

외투기업들은 한국이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규제를 개선하고 산학연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성 대표는 “신산업 육성과 첨단 기술의 확대를 위해 좀 더 완화된 규제 환경이 필요할 것”이라며 “규제영향분석과 외국인 투자자 등의 실질적 피드백 반영 등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 등이 더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규제 완화 정책이 일선 현장에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하위법령을 더 꼼꼼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외국인 투자 유치 시에도 지나치게 정형화한 조건보다는 효율적이고 유연한 관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투기업들은 또 한국에서 기업을 운영하면서 상시적으로 정부와 소통하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창구 마련과 산학연 인재양성 프로그램 등도 FDI를 늘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부회장
임진혁 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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