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진이형' 떠난 뒤 광주신세계 주가 15% 꺼졌다 [왕개미 연구소]

이경은 기자 입력 2021. 9. 15. 17:29 수정 2021. 12. 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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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광주신세계 지분 전체.. 2대 주주인 신세계에 팔아
지난 4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생각에 잠겨 있다./뉴시스

최대 주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분(52.08%·83만3330주) 전량을 매각한 15일 광주신세계 주가가 급락했다. 전날보다 14.7% 하락한 19만5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2002년 2월 상장 이후 둘째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정 부회장은 지난 14일 지분 전체를 2대 주주(10.42%)였던 신세계에 팔았다. 매각 대금은 2285억원으로, 주당 27만4200원이다. 이날 신세계 주가도 0.5% 하락한 27만5000원에 마감했다.

정 부회장은 증여세를 납부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정 부회장에게 이마트 지분 8.22%(3190억원)를 증여했다. 이에 대한 증여세는 자그마치 1917억원으로, 증여받은 금액의 60%에 달한다. 원래 증여세 최고세율은 50%지만, 대주주가 주식을 증여할 때는 10%포인트 할증되기 때문이다. 한 번에 납부하기에는 큰 금액이라 정 부회장은 5년간 분할 납부하기로 했다. 이날 여의도 증권가는 정 부회장의 광주신세계 지분 매각이 화제였다.

한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광주신세계는 사실상 신세계백화점의 산하 점포나 마찬가지인데 증시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특이한 종목이었다”면서 “광주신세계는 글로비스나 에버랜드처럼 경영 승계 목적의 자금줄로 활용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높아졌는데, 맡았던 소임을 다했기 때문에 주가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신세계 전경./조선일보DB

광주신세계는 신세계라는 이름을 쓰지만, 신세계와는 별도 법인이다. 2000년대 초반 재벌 오너 가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를 상장시키는 것이 유행이었고, 광주신세계도 2002년 상장됐다.

광주신세계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한 펀드매니저는 “백화점 지점이 면세점 등으로 사업 확장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모 회사와 따로 상장되어 거래될 필요도 없지 않으냐”면서 “합병을 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광주신세계 주가는 하락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재벌들은 어떤 식으로든 노이즈(잡음)가 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합병 등에 나서지 않고 조용히 내버려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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