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눈 돌린 카카오, 웹툰·소설에 '올인'

김주완 입력 2021. 9. 15. 17:28 수정 2021. 9. 16.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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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글로벌 시장 공략 고삐를 바짝 죈다.

골목상권 침해와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판 여론을 수용한 '상생 경영'이 국내 사업의 핵심 기조라면, 해외 사업은 '공격적 콘텐츠 영토 확장'을 축으로 한 속도전이 주요 전략이다.

카카오는 지난 14일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쇄신과 상생 강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콘텐츠와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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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테크 글로벌 인재 앞세워
영화·드라마 사업도 적극 추진
네이버와 美·日 1위 싸움 이어
亞·유럽시장서도 격돌 예고
네이버·카카오 경쟁 거세질 듯
미셸 웰스 전 DC코믹스 편집장·수 존슨 전 ABC 부사장


카카오가 글로벌 시장 공략 고삐를 바짝 죈다. 골목상권 침해와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판 여론을 수용한 ‘상생 경영’이 국내 사업의 핵심 기조라면, 해외 사업은 ‘공격적 콘텐츠 영토 확장’을 축으로 한 속도전이 주요 전략이다. 네이버도 같은 분야에서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두 기업 간 경쟁구도가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인재’ 확보 안했더라면


카카오는 지난 14일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쇄신과 상생 강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콘텐츠와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 막강한 정보기술(IT) 플랫폼을 바탕으로 사업을 무차별로 확장하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조치다. 카카오는 우선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웹툰과 웹소설 경쟁력을 강화해 돌파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올 상반기 인수한 해외 웹툰·웹소설업체 타파스와 래디쉬 소속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인재들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 웰스 전 DC코믹스 편집장은 콘텐츠업계의 ‘글로벌 거물’로 꼽힌다. 그는 올 상반기부터 북미 지역 웹툰업체 타파스의 최고콘텐츠책임자(Chief Content Officer)를 맡고 있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의 지식재산권(IP)으로 유명한 DC엔터테인먼트에서 콘텐츠 전략 부사장을 지낸 웰스는 디즈니 등 글로벌 아동·가족용 콘텐츠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상반기에 인수한 북미 웹소설업체 래디쉬의 수 존슨 최고콘텐츠책임자(CCO)의 역할도 커지게 됐다. 그는 ABC에서 20여 년 동안 드라마, 모바일 콘텐츠 제작 등을 이끌었다. 할리우드 집단 창작 방식을 래디쉬에 도입해 회사가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이직한 제이미 리치 타파스 편집장은 DC코믹스에서 편집장을 지냈다. 케빈 니컬러스 타파스 영화·TV 부문 기획 총괄은 워너브러더스에서 영화와 드라마 제작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말로리 만골드 타파스 마케팅 이사는 워너브러더스, 소니픽쳐스, 파라마운트 등 할리우드 영화사에서 마케팅 업무 경험을 쌓았다. 벤 스턴버드 래디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스타트업계에서 20년 이상 투자 업무를 경험한 전문가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회사를 옮긴 타파스는 영화, 드라마 등 웹툰과 웹소설의 영상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와의 ‘불꽃 경쟁’ 불가피

카카오가 ‘스토리테크 산업’ 투자에 전력투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곧 네이버와의 정면 승부를 의미한다. 두 업체는 일본에서 웹툰 시장 1위를 놓고 다퉈왔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프랑스 디지털 만화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올 6월 태국 디지털 만화 시장에 진출해 3개월 만에 매출 1위에 올랐다. 최근 카카오와 네이버는 미국 인기 만화 IP인 DC 판권을 놓고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국내 사업 상당 부분을 정리해 해외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있는 사업이 주요 정리 대상이다. 카카오는 14일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 이용자 대상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인베스트가 투자해 계열사로 편입한 회사 중 통신사업자인 스테이지파이브, 교육업체 야나두 등도 ‘추가 정리 대상’으로 거론된다.

IT 관계자는 “카카오는 규제가 복잡하거나 인허가 취득이 필요한 사업, 기존 사업자나 이해관계자가 많은 사업 등에는 더 이상 진출하기 힘들 것”이라며 “해외 사업이 그만큼 절박해졌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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