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코로나 뚫고 정상 개최.."오프라인 개막식+100% 극장 상영" [종합]

2021. 9. 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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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엄격한 방역 수칙을 지키며 치러진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5일 오후 온라인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올해 영화제 개요와 특징, 선정작, 프로그램 등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허문영 집행위원장, 오석근 아시아콘텐츠&필름 마켓 운영위원장,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70개 나라 223편의 공식 선정작이 스크린에 오른다. 허 집행위원장은 "여러 조건을 고려했다. 작품 수준은 여느 해보다 높다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작품당 1회씩 상영하였으나 올해는 예년과 같이 여러 회 상영될 예정이다. 전체 좌석수의 50%만을 운영하여 거리두기를 실천할 계획이고, 한국영화 GV는 100% 현장 진행, 해외영화 GV는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허 집행위원장은 "다른 국제 영화제보다 극장 상영을 중시한다. 영화제는 모두 모여 영화를 향유하고 공감하고 느낌을 나누는 자리라고 생각해서 100% 극장 상영 원칙을 고수했다. 극장 상영 개봉 기회를 얻기 어려운 단편은 온라인에서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또 "개막식은 정상적으로 열린다. 오프라인 개막식의 정상 개최를 위해 방역당국과 논의를 마친 상태다. 오프라인 개막식이 가능한 것으로 결론 내려지고 있다. 전체 관객 수는 상당수 축소돼 진행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드카펫 행사, 공연, 시상이 이뤄진다"고 알렸다. 지난해와 달리 프레스배지 및 프레스센터도 운영한다. 반면 아시아영화펀드(Asian Cinema Fund, ACF), 아시아영화아 카데미(Asian Film Academy, AFA), 플랫폼부산 등의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잠정 중단한다.

영화제는 나름의 철학과 방식으로 뉴 노멀(New Normal) 시대에 맞는 축제의 방향, 비전을 고민한 끝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신설함으로써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첫 시도를 시작한다.

확장되는 영화산업의 현주소를 반영한 '온 스크린' 섹션 신설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TT)과 영화제가 서로의 가치를 받아들이고 포용하는 윈윈 모델을 만들어 현대 관객들에게 좀 더 다양한 관람의 선택지를 제공해 준다는 것이 영화제 측의 설명이다. 허 집행위원장은 "영화와 비영화, 영화와 드라마, 영화와 시리즈의 경계가 무너지는 현실을 영화제가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신설됐다"고 말했다.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가 축제의 포문을 연다. 시간이 없는 탈옥수 203(최민식)과 돈이 없는 환자 남식(박해일)이 우연히 거액의 돈을 손에 넣고 인생의 화려한 엔딩을 꿈꾸며 특별한 동행을 하는 유쾌하면서도 서정적인 로드무비다. 허 집행위원장은 "영화의 작품성, 대중적 호소력, 연출, 배우의 역량이 완벽한 앙상블을 이룬다. 개막작으로 고마운 영화"라고 이야기했다.

폐막작은 홍콩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배우, 매염방의 일대기를 다룬 '매염방'이다. 화려한 성공 뒤에 가려진 매염방의 외로움과 아픔, 20년에 걸친 장국영과의 우정과 이별,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고자 했던 모습, 특히 '홍콩의 딸'이라고 불릴 정도로 홍콩의 국내외적 상황에 적극 목소리를 내고 행동했던 매염방의 다면적인 순간을 조명한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열흘간 개최된다.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롯데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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