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관리 당부" 금융당국, 현대·롯데카드와 점검회의

유진우 기자 2021. 9. 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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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넘어선 카드사와 점검회의를 갖고 카드론을 포함한 대출 상품 관리를 당부했다.

금융당국이 전체 카드사에게 카드론 등 가계대출 속도 조절을 당부한 적은 있지만, 각 카드사를 불러 경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카드업계에서는 1금융권 대출 규제의 풍선효과로 2금융권에 대출 수요가 더 몰리기 전에 금융당국이 이례적으로 개별 카드사에 강한 경고를 내린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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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촌의 한 상점 출입구에 각종 신용카드 스티커가 붙어 있다. /조선DB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넘어선 카드사와 점검회의를 갖고 카드론을 포함한 대출 상품 관리를 당부했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현대카드, 롯데카드, 여신금융협회와 가계부채 관리 점검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 참석한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연간 총량 목표치를 2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업계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는 5~6% 수준이다. 금융당국이 전체 카드사에게 카드론 등 가계대출 속도 조절을 당부한 적은 있지만, 각 카드사를 불러 경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카드대출 이용액은 작년 상반기보다 5.8% 늘었다. 특히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은 13.8% 늘어나 28조9000억원에 달했다. 2019년 상반기 대비 2020년 상반기 카드론 증가율이 8.6%였던 것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빠른 속도다. 카드론 이용액이 늘면서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 순이익 역시 1조49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181억원) 대비 33.7%(3763억원) 불어났다.

카드업계에서는 1금융권 대출 규제의 풍선효과로 2금융권에 대출 수요가 더 몰리기 전에 금융당국이 이례적으로 개별 카드사에 강한 경고를 내린 것이라고 풀이했다. 현재 보험, 카드사 등 비(非)은행권에는 60%의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한다. 특히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는 DSR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대출이 어려운 사람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크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건전성은 올해 상반기에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카드론은 일반적으로 1년 단위로 이뤄져 영업활동 조절을 통한 총량 관리가 비교적 수월한 편”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13%로 전년 같은 기간(1.38%) 대비 0.25%포인트(p)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신용판매 부문은 0.17%p, 카드대출 부문은 연체율이 0.70%p 낮아졌다. 카드사 연체율이 낮아졌다는 의미는 그만큼 건전성이 개선됐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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