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첫 작품 '캐스퍼' 돌풍..사전계약 첫날 1만9천대
SUV형 경차로 인기몰이
광주글로벌모터스 양산 시작
내년 생산능력 7만대로 늘려
현대차에 따르면 캐스퍼는 사전계약 첫날이던 지난 14일 무려 1만8940대가 온라인으로 계약됐다. 이는 현대차그룹 신차 가운데 사전계약 첫날을 기준으로 역대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현대차·기아 신차 가운데 이 부문 1위는 현대차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로 올해 2월 사전계약 첫날 2만3760대를 달성했다. 지난해 7월 기아 '카니발' 4세대 모델이 2만3006대, 올해 3월 기아 전용전기차 'EV6'(사전계약 아닌 예약)는 2만1016대였다. 캐스퍼가 기록한 1만8940대는 지난해 3월 기아 '쏘렌토' 4세대의 1만8941대에 단 1대 모자란 수치다.
게다가 기아를 제외하면 캐스퍼는 현대차 내연기관차 가운데 사전계약 첫날 최고 기록을 경신한 신차로 기록됐다. 현대차의 자존심인 '그랜저'(2019년 11월 1만7294대)마저 뛰어넘은 것이다.
무엇보다 캐스퍼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첫 작품이라는 사회적 취지를 발판 삼아 향후 실제 판매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SUV이면서 경차이기 때문에 각종 요금(통행료·주차료) 할인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세계 최초로 앞뒤 좌석이 모두 90도로 완전히 접혀 2m 넘는 실내 공간이 나오기 때문에 '차박(car camping)' 수요 공략에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캐스퍼는 경형 SUV라는 새로운 차급을 선보인 데다 국내 자동차 최초로 온라인을 통한 직판 방식 등 구매 편의성까지 갖추고 있어 사전계약 첫날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모았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 빛그린산업단지 내 GGM 공장에선 캐스퍼 양산 기념식이 열렸다. 2019년 1월 광주 지역 노·사·정이 상생협약을 체결한 지 2년8개월 만이자, 올해 4월 GGM 공장이 준공된 지 5개월 만에 역사적인 첫 양산이 시작된 셈이다.
GGM은 올해 목표 생산량을 1만2000대로 잡고 있으며 내년에는 7만대까지 만들어 냄으로써 자동차 위탁 생산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GGM은 국내에서 무려 23년 만에 설립된 완성차 공장으로 유연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캐스퍼 같은 경형 SUV뿐 아니라 향후 다른 차종도 충분히 양산해낼 것으로 보인다.
GGM 설립의 가장 큰 이유인 일자리 창출도 주목된다.
GGM은 양산 체제를 앞두고 1차로 539명을 채용했고, 연간 10만대 생산 기준으로 향후 정규 인력 규모를 1000여 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1차 채용 인원 중 93.4%는 광주·전남 출신이며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다. GGM은 구내식당에서 사용하는 식자재 30% 이상을 해당 지역 농산물로 사용하도록 의무화했으며, 식당 인력 역시 70% 이상을 지역민으로 뽑았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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