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엔솔, 印尼 배터리셀 합작공장 착공

서진우 2021. 9. 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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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대통령·정의선 회장 등
온라인 화상으로 만나 기공식
전기차 15만대분 배터리셀
2024년부터 본격양산 돌입
15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배터리셀 합작공장 기공식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 위)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오른쪽 아래)은 온라인 영상 연결을 통해 참석했다.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 내 배터리셀 합작공장 건립을 시작했다.

두 기업은 15일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의 신산업 단지 내 합작공장 용지에서 배터리셀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현지 행사장과 국내 사업장을 영상으로 연결한 온·오프라인 이원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현지에서 착공 버튼을 눌렀다. 위도도 대통령은 "이번 기공식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협력이 긴밀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자국의 풍부한 니켈(배터리셀 원료) 매장량을 바탕으로 전기차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그룹 사옥에서 김걸 현대차그룹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과 함께 참석해 온라인 영상으로 착공식을 지켜봤다. 정 회장은 "이번 기공식은 인도네시아, 현대차그룹, LG그룹 모두에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라며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시작으로 전후방 산업 발전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생태계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전기차 시장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역시 영상으로 참석한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합작공장 착공으로 세계 최초의 전기차 통합 공급망 구축에 한발 더 가까워지게 됐다"며 "이번 공장을 세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기지로 육성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착공한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총 33만㎡ 용지에 건립되며 2024년 상반기부터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15만대 이상에 탑재 가능한 연간 10GWh(기가와트시) 규모 배터리셀이 생산될 전망이다. 해당 공장은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를 감안해 30GWh까지 생산량을 늘릴 준비도 이어갈 방침이다.

합작공장의 배터리셀은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용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는 방식으로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한 뒤 11억달러(약 1조1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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