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 SM그룹 불참, 에디슨모터스 등 3곳 참여

서동철 입력 2021. 9. 15. 17:21 수정 2021. 9. 1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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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후보 SM그룹·HAAH
막판에 인수 제안서 포기
참여 3곳은 전기차 관련社
에디슨모터스가 가장 유력
강영권 "최대 1조5천억 투입
3~5년내 쌍용차 흑자전환"
강영권 회장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변화가 생겼다. 막판에 SM그룹이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유력 후보군 가운데 에디슨모터스만 인수제안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15일 인수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에디슨모터스는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SM그룹은 참여하지 않았다. 그 대신 전기차·배터리 제조사인 이엘비앤티, 미국 전기차 관련 기업 인디(INDI) EV 등이 참여했다.

당초 쌍용차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HAAH오토모티브가 새로 설립한 카디널원모터스도 불참했다. 업계에서는 카디널원모터스가 재무적투자자(FI) 확보에 실패해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SM그룹 관계자는 "SM그룹의 쌍용차 정상화 계획이 친환경 자동차로 옮겨가는 세계 자동차 산업 트렌드와 다소 괴리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심사숙고 끝에 불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에디슨모터스가 가격 협상을 통해 실제 인수자로 선정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쌍용차와 EY한영회계법인은 인수 희망가와 자금 동원력 등을 고려해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 1곳과 예비협상대상자 1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10월 초까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약 2주간 정밀실사를 진행한다. 인수 대금과 주요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11월 중에 투자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다. 쌍용차 공익 채권(약 3900억원)과 향후 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실제 필요한 인수 금액은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인 에디슨모터스는 구체적인 인수 희망가를 밝히지 않았으나 5000억~6000억원대를 적어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개인투자자 등으로부터 2700억원을 확보했고,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모펀드 KCGI·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에서 4000억원가량을 투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손창배 키스톤PE 대표와 강성부 KCGI 대표는 '디자인과 품질이 좋으면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전기자동차를 개발해 쌍용차를 테슬라, GM 등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미래 자동차 회사로 만들겠다'는 제 포부에 동의해 참여했다"며 "인수자금과 운영자금 등으로 1조~1조5000억원을 모을 수 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어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쌍용차를 인수한 후 내년부터 유상증자를 통해 매년 2000억~3000억원씩 추가로 투자해 3~5년 이내에 흑자로 전환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쌍용차와 함께 유럽이나 미국에 있는 회사를 인수해 한국과 해외에서 각각 30만대씩 생산·판매할 수 있는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회사로 만들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갖고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제안서를 통해 2030년까지 신형 전기차 30종을 생산·판매하는 등 쌍용차를 전기차 업체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인수 시 이르면 2022년 하반기에 전기차 '스마트S'를 처음 출시할 계획이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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