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mRNA백신 협력 가속화.. "바이오벤처 강점 합치면 韓역사 만들 수 있어"

바이오의약協·큐라티스·아이진.진원·보령
"내년 상반기 개발·생산 목표로 기술 협력"
"핵심 기술 가진 바이오벤처들, 한국의 역사 만들 것

국내 바이오벤처 3사와 보령바이오파마, 백신기술안전센터,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mRNA벤처 컨소시움 출범식'을 갖고 있다./ 김명지 기자

국내 바이오벤처인 큐라티스·아이진·진원생명과학과 백신 생산업체인 보령바이오파마가 15일 국산 mRNA(메신저리보핵신)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mRNA 벤처 컨소시엄’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서 바이오벤처 3사는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대량 생산을 하기 위한 상호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이진은 현재 임상1⋅2a상 중인 mRNA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큐라티스는 이 과정에서 백신 원액과 LNP 생산을, 진원생명과학은 플라스미드 생산 및 원액 생산 공정 지원을 하게 된다.

또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보령바이오파마는 개발이 완료되면 원액 충전과 완제 포장 등 대량 생산을 하게 된다. 여기에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백신센터)는 품질·비임상·임상 등 제도적인 지원을,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컨소시엄의 운영과 제품화를 지원하게 된다.

이번 컨소시엄은 지난 6월 국대 대형제약사인 녹십자⋅한미약품⋅에스티팜이 주축으로 출범한 ‘K-mRNA 백신 컨소시엄’과 달리 국내 바이오벤처가 주축이 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조양제 아이진 기술총괄대표(CTO)는 “오늘 참여한 기업들은 그동안 mRNA기술 관련해 연구를 해 왔다”며 “컨소시엄을 바탕으로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면서 빠른 시간에 직접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진원생명과학 정문섭 이사는 “모더나가 mRNA백신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각각의 핵심 기술을 갖고 있는 컨소시엄에 정부 관련 기관들의 지원이 있다면 한국의 역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정석 바이오의약품협회 회장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여러 회사들의 강점을 합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국내 바이오벤처 및 스타트업으로 컨소시엄을 확대해 국내기업의 기술 협력과 바이오벤처와 바이오스타트업의 성공 모델을 확립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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