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 아기 지키려 다리 절단한 엄마 "두려웠지만 후회 안 해"

김찬영 2021. 9. 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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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에서 아기를 지키기 위해 한쪽 다리를 절단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이어 "치료를 받아도 다리를 잃을 가능성이 높은 데다 아기를 잃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런 와중에도 그는 아이들이 놀랄까 봐 "엄마 다리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나서 의사가 떼어낼 필요가 있었지만, 트랜스포머가 새 다리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현재 항암치료를 받으며 세 아이와 함께 사는 그는 "딸을 내게 줬기에, 다리를 절단하기로 한 결정에 만족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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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캡처
 
영국에서 아기를 지키기 위해 한쪽 다리를 절단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이 같은 소식은 15일 데일리 메일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임브리지셔주 위즈비치에 사는 캐슬린 오즈본(28)은 지난해 11월 다리에 통증을 느꼈다.

병원을 찾은 그는 2005년 앓았던 오른쪽 다리 골육종의 재발과 임신 4개월째이라고 진단받았다. 

의사는 낙태 후 항암치료를 받거나, 오른쪽 다리를 절단한 후 아기를 출산하는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9살과 5살 아들을 둔 오즈본은 다음 날 의사에게 다리를 절단하겠다고 밝혔다.

오즈본은 "그 소식을 들은 그날 저녁 친구들과 함께 있었는데 정말 많이 울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치료를 받아도 다리를 잃을 가능성이 높은 데다 아기를 잃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결국 오즈본은 지난해 11월17일 골반 아래 오른쪽 다리 전체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런 와중에도 그는 아이들이 놀랄까 봐 "엄마 다리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나서 의사가 떼어낼 필요가 있었지만, 트랜스포머가 새 다리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에 아들들은 "정말? 멋지다!"라고 반응했다고. 

그렇게 고비를 넘기는 듯했으나, 출산일이 가까워져 올 때쯤 오즈본은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2016년 폐암 판정을 받고 2017년 완치한 그에게 악재가 겹친 것이다.

오즈본은 "의사들이 출산을 준비하라며 나에게 딱 이틀의 제한된 시간을 줬다"고 회상했다.

출산 예정일보다 8주 빨리 아이를 낳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이에 대해 오즈본은 "너무 일찍 출산해 아기를 잃을까 두려웠다"고 떠올렸다.

다행히 오즈본은 지난 3월12일 탸오넌 딸 아이다 메이를 무사히 출산했다.

현재 항암치료를 받으며 세 아이와 함께 사는 그는 "딸을 내게 줬기에, 다리를 절단하기로 한 결정에 만족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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