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앞 확진 또 2천명대..중증·치명률은 4차유행 전과 비슷

김지훈 2021. 9. 1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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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2천명을 넘고 서울에선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왔으나, 백신 접종률 증가와 함께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낮아지면서 의료체계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코로나19 확진자의 중증화율이 7월 2.22%, 8월 2.14%였고, 치명률은 7월과 8월 모두 0.29%(11일 0시 기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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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환자 2080명중 수도권 1656명
서울은 804명으로 역대 최다
중증화율 4월·치명률 6월 이후↓
생활센터·병상 가동률 절반수준
방역당국 "예방접종 누적 효과"
추석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요양병원 대면 면회가 허용된 15일 오전 강원 춘천시의 한 요양원에서 입소 어르신이 면회 온 딸과 사위의 손을 잡고 있다. 해당 요양원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약 18개월 만에 대면 면회가 허용됐다. 연합뉴스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2천명을 넘고 서울에선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왔으나, 백신 접종률 증가와 함께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낮아지면서 의료체계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80명이라고 밝혔다. 71일 연속 네자릿수 확진자에 2천명대는 8번째다. 특히, 수도권에서 1656명(80.5%)의 확진자가 나왔고, 서울은 804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그럼에도 의료체계는 안정적이다. 가동률을 보면 생활치료센터(무증상·경증) 53%, 감염병전담병원(경증·중등증)과 준중환자병상 60%,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50%로 확진자가 늘더라도 의료 대응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정부에선 지난주 발동한 비수도권 병상 확보 행정명령으로 중등증 환자 기준으론 하루 확진자 2400명, 위중증 환자 기준으론 하루 확진자 3500명 발생에도 대응할 수 있는 병상을 확보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추석 이후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특히 주목해 볼 부분은, 확진자 수보다는 중증화율과 치명률 추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코로나19 확진자의 중증화율이 7월 2.22%, 8월 2.14%였고, 치명률은 7월과 8월 모두 0.29%(11일 0시 기준)라고 밝혔다. 7월 초부터 4차 유행이 거셌지만, 직전 6월 중증화율 2.22%, 치명률 0.24%와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 2월 코로나 19 국내 발생 이후 역대 가장 높았던 중증화율은 지난해 9월 5.9%, 치명률은 지난해 3월 2.87%었다. 이를 지난달과 비교하면 중증화율은 3분의 1 수준, 치명률은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월별 중증화율은 해당 월의 확진자 중 위중증 환자가 되거나 사망한 비율을, 월별 치명률은 해당 월의 확진자 중 사망한 비율을 말한다.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3차 유행의 여파로 지난해 12월 각각 4.72%, 2.7%로 높아졌으나, 지난 2월26일 예방접종이 시작되면서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 7월 초 4차 유행이 시작됐고, 7월 중 전파력과 입원율이 높아지는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위기가 있었지만, 중증화율은 지난 4월, 치명률은 지난 6월 이후로 반등하지 않고 비슷한 수준이 이어졌다. 이는 60살 이상 고령층이 지난 4~6월 1차 접종을 받는 등 고위험군부터 예방접종이 진행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차 유행 때인 지난해 12월 1천명대 확진자에 주간 사망자가 140~150명이었는데, 지난주엔 1700명대 확진자에도 주간 사망자는 40~50명으로 3분의 1 이하로 줄어든 상태”라며 “7~8월 치명률 감소는 예방접종의 누적 효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8월은 60~74살 고위험군 2차 접종이 진행 중이던 상황으로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더 끌어내리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접종 완료율이 높아지더라도 미접종자 사이에서 유행이 증가하면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더 낮아지지 않거나 소폭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의료관리학)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사망자가 여전히 많고 50대에서 백신 접종이 완료되지 않아, 치명률이 더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60대 이상 고령층 미접종자의 접종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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