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공진단' 올매출 100억 찍나

신수현 2021. 9. 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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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면역관리 중시
작년보다 판매 25% 늘듯
인기 얻자 10환 세트 출시도
마시는 비타민C 음료 '비타500' 제조 제약사로 유명한 광동제약이 2003년 내놓은 '광동 공진단'이 효자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면역력 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광동제약은 15일 올해 공진단 매출액을 지난해(약 80억원)보다 25%가량 증가한 1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동제약은 의서인 '방약합편' 처방에 근거해 2003년 광동 공진단을 일반의약품으로 출시했다. 광동제약은 이미 광동 경옥고와 광동 우황청심원 등 한방에 특화된 의약품 개발·생산 노하우를 갖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에 맞춰 모든 공정을 규격화하고 공진단을 선보였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광동 공진단의 주성분은 녹용, 사향이고 이 밖에 당귀, 산수유, 인삼, 숙지황 등이 들어간다"며 "식약처로부터 선천성 허약 체질, 무력감, 만성병에 의한 체력 저하, 간 기능 저하로 인한 어지러움, 두통, 만성피로, 월경 이상 등에 효능이 있다고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공진단 처방에 사용되는 녹용은 품질에 따라 가격과 효능이 다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광동 공진단은 녹용 절편이 아닌 원재료를 그대로 수입해 효능이 가장 뛰어난 부위를 사용한다"며 "품질이 좋은 덕분에 소비자들 입소문에 힘입어 2003년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돼 왔다"고 말했다.

공진단은 경옥고, 우황청심원과 더불어 동양의 3대 명약으로 불리는데 조선시대 임금과 중국 황제만 복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진단은 중국 원나라 때 명의 중 한 명인 위역림의 저서 '세의득효방(世醫得效方)'에 처음 기재됐다. '동의보감'과 '방약합편'에 따르면 체질이 허약한 사람이 공진단을 먹으면 원기가 회복되고 오장이 스스로 조화되도록 해 온갖 병이 생기지 않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광동 공진단은 금박을 입은 구형이며 포장 단위는 90환, 30환 등 두 가지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식품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근 들어 약국을 중심으로 공진단 제품 문의가 느는 추세"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공진단을 접할 수 있도록 10환으로 포장된 제품 출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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