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악순환 없도록 관련국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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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5일 북한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일방의 군사적 조치가 한반도 상황의 악순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국들이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5일 기자들과 브리핑에서 "한중 양 장관 오찬 자리에서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상황을 공유하고 이와 관련한 언급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양 장관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 상황 개선, 대화 재개, 남북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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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5일 북한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일방의 군사적 조치가 한반도 상황의 악순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국들이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5일 기자들과 브리핑에서 "한중 양 장관 오찬 자리에서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상황을 공유하고 이와 관련한 언급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 위원은 이날 오전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1시간 30분 가량 진행하고 오후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오찬을 가졌다. 이날 회담을 포함한 오찬에서 양측은 양자 관계 협력에 대해 절반 가량 시간을 할해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한반도 문제에 대해 비중있게 논의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양 장관은 북핵문제 해결의 시급성에 대해 공감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양 장관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 상황 개선, 대화 재개, 남북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을 모았다.
이 당국자는 "중국 측이 그간 대외적으로 또 밝혀온 입장'이라며 "다만 오늘같은 상황에서 나왔기 때문에 나름 갖는 맥락적인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양 장관은 미중관계와 관련해서는 오찬 말미에 짧막하게 논의했다. 왕 위원은 이전의 중국측 입장을 설명했지만 대만 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에 자국의 내정에 간섭하지말고 어떤 형태로든 중국의 주권을 훼손하지 말라는 입장을 펼쳐왔다. 한국에 대해서도 이에 동참하지 말라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이들은 회담과 오찬 중 내년 2월에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회담 모두발언에 정 장관이 언급한 대로 성공적인 개최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길 바란다는 내용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서는 양측이 짧막하게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는 수준에서 대화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오후 12시34분과 12시39분 등 2차례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1발씩 쐈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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