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세계대회 6관왕

2021. 9. 1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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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8강 ○ 박정환 9단 ● 원성진 9단
초점11(155~172)
세계대회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중국 프로는 누구인가. 지난해 중국 1위 커제가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했을 때 여덟 번째 세계대회 우승이었다. 8회 우승이 중국에서는 1위가 맞는데 홀로 1등은 아니다. 앞 세대에서 이세돌과 세계 최강을 다퉜던 구리도 여덟 차례 우승한 바 있다. 세계대회가 여러 개 있는데 이를 보는 기준이 한국과 중국이 조금 다르다. 확실한 점은 중국이 보는 세계대회는 한국에서도 고개를 끄덕인다. 중국에서는 박정환을 세계대회 4관왕으로 보지만 내 눈엔 훌륭한 6관왕이다. 2019년 일본에서 만든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에서 커제를 꺾었다. 3연속 우승이었다. 1회를 빼더라도 한국, 중국, 일본에서 1·2위들이 나온 2회와 3회는 세계대회다웠다. 흑55에 두는 순간 2집을 지켰다. 백이 55로 찌르면 흑집이 2집 줄어든다. 백56을 얼른 두지 못했다.
<그림> 백2로 끊는 수도 군침 돈다. 그 대신 흑3으로 백집 11집이 사라지는 것을 계산해야 한다. 가운데로 돌려 백70. 이 판에서 흑이 가장 어려운 장면과 맞닥뜨린 시간이었으리라. 흑이 살기만 한다면 72에 두기만 해도 쉽다. 대가를 치러야 하니 백71로 흑집이 깨지는 것을 참아야 한다. 흑71로 막아 집을 지켰다. 백72로 갇힌 흑 대마가 살지 못하며 만사 끝이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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