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전쟁' 뛰어든 中 배터리업체 CATL, 캐나다광산에 3400억 베팅

김보겸 입력 2021. 9. 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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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066570)와 공동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이 캐나다 리튬 광산업체 밀레니얼 리튬 코프 인수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튬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만큼 친환경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하겠다는 시도로 보인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내연차에서 전기차로 전환을 예고한 상황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2025년 1600억달러(약 18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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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세계 배터리 시장서 LG와 공동 1위
캐나다 리튬광산업체 인수에 익명으로 입찰
'넥스트 반도체' 리튬 선점하려 과감한 투자
배경에는 中정부 전기차 보조금 지원책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 배터리(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LG전자(066570)와 공동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이 캐나다 리튬 광산업체 밀레니얼 리튬 코프 인수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튬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만큼 친환경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하겠다는 시도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밀레니얼 리튬 코프가 지난 8일 밝힌 익명의 입찰자가 CATL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인수 금액으로는 3억7700만캐나다달러(약3483억원)를 제시했다. 앞서 세계 3위 리튬 생산업체인 간펑 리튬이 주당 3.60달러에 지분을 사들이겠다며 입찰했지만, CATL은 이보다 높은 주당 3.85달러를 제시하며 총 222억원 가량을 더 부른 것이다.

밀레니엄 리튬 코프은 양쪽을 저울질하며 몸값 높이기에 나섰다. CATL의 인수 제안을 받은 뒤 입찰가를 높이려 간펑 리튬에 오는 27일까지 새로운 제안을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 닝더에 있는 CATL 연구개발(R&D)센터 전경. (사진=로이터)
리튬은 전기차와 휴대전화,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내연차에서 전기차로 전환을 예고한 상황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2025년 1600억달러(약 18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는 1490억달러(약 174조4045억원)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료전지 세계 점유율 25%로 LG전자와 공동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CATL은 리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에만 CATL이 연료전지 증산에 투자한 금액은 785억위안(약 14조2775억원)에 달한다. 연료전지 등 공급망 협력기업에도 앞으로 1년간 최대 190억위안(약 3조4557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30개월 안에 장시성 이춘 지역에 135억위안(약 2조4554억원)을 들여 신형 리튬전지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CATL이 이처럼 과감하게 리튬에 투자하는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이 있다. 중국은 2025년까지 판매되는 신차 2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며 전기차 전환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으로는 작년보다 76% 늘어난 11억위안(약 2000억원)을 지급했다. 지난 5년간 쏟아부은 전기차 보조금은 330억위안(약 6조원)에 달한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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