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뒤잇는 '원더우먼'의 전략? 통쾌한 코믹극 [스경X현장]

하경헌 기자 2021. 9. 1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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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배우 이하늬가 15일 온라인 형식으로 열린 SBS 새 금토극 ‘원더우먼’ 제작발표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SBS


선 굵은 이야기와 강력한 권선징악, SBS 드라마가 최근부터 내세우고 있는 주제다. 권선징악의 틀을 갖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자극의 역치를 키웠다는 비판도 받았던 ‘펜트하우스’ 이후에는 카타르시스가 있는 코믹극이 기세를 이어받는다.

SBS의 새 금토극 ‘원더우먼’의 제작발표회가 15일 온라인 비대면 형식으로 열렸다. 연출을 맡은 최영훈PD를 비롯해 주연배우 이하늬, 이상윤, 진서연, 이원근 등이 참석했다.

최PD는 드라마의 주제에 대해 극중 등장하는 장치인 ‘마법의 가루’를 설명했다. 그는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중요한 장치로 기능한다. 마법의 가루를 먹으면 힘이 난다는 설정인데 드라마 자체가 마법의 가루가 돼 피곤한 일상을 겪고 있는 시청자분들께 위로가 돼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드라마는 온전히 이하늬라는 배우의 매력에 기댄다. 2019년 영화 ‘극한직업’과 드라마 ‘열혈사제’를 통해 액션을 버무린 호쾌한 코믹극 캐릭터에 특화된 이하늬는 이번 작품에서는 아예 1인2역의 설정을 맡아 극 전체를 이끈다. 드라마는 극중 비리검사로 위기에 처하던 검사 조연주(이하늬)가 어느 날 사고 끝에 재벌가의 상속녀 강미나(이하늬)로 바꿔치기 당해있는 상황으로 시작된다. 기억을 잠시 잃은 조연주는 강미나로서의 삶을 받아들이지만 강미나 때와 다른 울컥하는 인격 때문에 재벌가에서 트러블메이커로 거듭난다.

배우 이원근(왼쪽부터), 이하늬, 연출자 최영훈PD, 배우 진서연, 이상윤이 15일 온라인 형식으로 열린 SBS 새 금토극 ‘원더우먼’의 제작발표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SBS


이하늬는 생애 첫 1인2역 연기에 대해 “캐릭터 사이에 간극이 크다. 미나는 재벌집 막내딸로 결핍이나 공허함을 안고 살았고, 연주는 인간 이하늬로서도 쉽게 하지 못할 말들을 시원하게 해주는 캐릭터다. 캐릭터의 냉온이 분명해 대본만 잘 따라가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청률 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며 SBS 드라마의 1년 살림을 책임졌던 ‘펜트하우스’의 후속이라는 부담감도 남아있다. 최PD는 “첫 시즌 담당 EP(부장급 프로듀서)가 나였다. 김순옥 작가와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펜트하우스’의 성공이 너무나 기쁘다”면서도 “너무 잘 돼 후속작으로서의 부담이 크다.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넘어갈까 열심히 고민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하늬의 익숙한 캐릭터와 전개방식, 1인2역의 설정, 재벌가와 권력가 등 익숙해 보이는 많은 설정 안에서 어떻게 재미를 획득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SBS 금토극 ‘원더우먼’은 오는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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