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이 4차산업혁명 성공 가능성 떨어뜨려"
"혁신 원한다면 다양성 필요"
◆ 세계지식포럼 ◆
"편견은 4차 산업혁명에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을 크게 떨어뜨린다."
15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편견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 세션에서 폴 도너번 UBS 글로벌 자산관리 수석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 글로벌 자산관리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이자 예술 이사회 멤버다. 여성 경제학자와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활동으로 투자업계의 다양성 제고에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너번 수석은 편견이 경제 정책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양한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경제 테이블에 둘러 앉을수록 집단 의사 결정의 질이 올라간다는 것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경제 구조가 극적으로 변화하는 시기일수록 더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며 "관습을 깨고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선 여러 관점에서 해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날이 갈수록 소수자를 배척하려는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는 경제 구조 변화 때문에 향후 20년 간 일자리 가운데 10~15% 정도가 파괴되는 모습을 볼 것"이라며 "동일한 기간 동안 실직이 이어지면 희생양을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일 출근하는 사람이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도 스스로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가 하락하는 것을 보면 이민자, 성소수자, 여성 등 비난 받을 집단을 찾게 된다"며 "정치인들은 본인에게 표를 주면 과거의 황금기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하며 '희생양 정치'를 펼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도노번은 "편견은 적임자를 채용하지 못하게 하고, 혁신이 가져올 수 있는 효율성 향상을 가로 막는다"며 "4차산업혁명을 위해선 적절한 시기에 적임자를 배치하는 것이 중요함을 명심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동성결혼 합법화 역시 경제 부양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과거엔 뉴욕주에서 결혼한 동성 커플이 다른 주로 옮기기 어려웠다"며 "노동이동 제약이 사라지면 경제 성장률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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