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1명 있는 게 소원"..직원 둔 자영업자 31년만 최저

세종=김우보 기자 2021. 9. 1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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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52만 명 가까이 늘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자영업자는 산업구조 변화와 코로나19 장기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도매 및 소매업·제조업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키오스크, 플랫폼 기반 노동 증가가 이어지면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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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8월 고용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경제]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52만 명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직원을 고용한 자영업자 수가 33개월 연속으로 감소하는 등 대면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15일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0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만 8,000명(1.9%) 늘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증가 폭은 6월(58만 2,000명)과 7월(54만 2,000명)에 이어 석 달 연속 50만 명대를 유지했다. 실업자 수는 74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 명 줄었으며 실업률은 2.6%로 0.5%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강화된 거리 두기 조치가 이어지면서 자영업자의 피해가 누적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종업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는 130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1,000명 줄어들었다. 2018년 12월 이후 33개월 연속 감소하며 1990년(119만 3,000명)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종업원이 없는 ‘나 홀로 사장님’은 5만 6,000명 늘었다. 매장을 찾는 손님이 줄자 종업원을 해고하거나 종업원 없이 장사를 시작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자영업자는 산업구조 변화와 코로나19 장기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도매 및 소매업·제조업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키오스크, 플랫폼 기반 노동 증가가 이어지면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대면 서비스업의 타격이 두드러진다.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334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만 3,000명 줄었으며 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212만 5,000명으로 3만 8,000명 감소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변동 여파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제조업도 휘청였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만 6,000명 줄어 지난해 12월(-11만 명)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의 고용 감소는 30대 취업자 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령별로 취업자는 60세 이상 37만 7,000명, 20대 13만 7,000명, 50대 7만 6,000명, 40대 1만 1,000명이 각각 증가했지만 30대 취업자만 8만 8,000명 줄었다.

세종=김우보 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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