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랄랄, 중학생이 쏜 140만원 별풍선 결국 환불

양소영 2021. 9. 15. 16: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학생 고액 별풍선 환불을 거부하고 후원금을 청소년 단체에 기부했던 유명 BJ 랄랄(본명 이유라)이 최근 중학생의 가족을 만나 후원금을 돌려줬다.

랄랄이 환불한 금액은 140만원 가량으로, 이 중학생은 랄랄 외에도 10여명의 BJ에게 별풍선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랄랄은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지금까지 쏜 별풍선을 환불해 달라는 시청자'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 "10대 청소년이 수백만 원을 후원했고 그의 가족이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혀 논란에 휩싸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랄랄, 중학생 가족 찾아가 직접 돌려줬다
랄랄. 사진|랄랄 유튜브 영상 캡처
BJ 랄랄이 중학생의 별풍선 후원금을 돌려줬다. 사진|랄랄 유튜브 캡처

중학생 고액 별풍선 환불을 거부하고 후원금을 청소년 단체에 기부했던 유명 BJ 랄랄(본명 이유라)이 최근 중학생의 가족을 만나 후원금을 돌려줬다.

15일 랄랄 측에 따르면 랄랄은 최근 지방에 있는 중학생 가족을 찾아가 후원금을 직접 돌려줬다. 랄랄이 환불한 금액은 140만원 가량으로, 이 중학생은 랄랄 외에도 10여명의 BJ에게 별풍선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랄랄은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지금까지 쏜 별풍선을 환불해 달라는 시청자'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 “10대 청소년이 수백만 원을 후원했고 그의 가족이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혀 논란에 휩싸였다.

랄랄은 자신의 SNS 팬 페이지를 운영하는 중학교 2학년 청소년 팬에 대해 언급하며 팬의 친언니가 보낸 쪽지를 공개했다. 쪽지에는 ‘동생이 월초부터 지금까지 (BJ들에게) 쓴 돈만 700만원 정도가 됐다. 금액 단위가 몇백만원 정도가 돼 버리니 해결이 안 될 것 같아 죄송한 마음으로 연락드리게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랄랄은 “이 쪽지는 동생이 별풍선을 쏜 모든 BJ 분에게 보내신 것”이라며 “저에게 후원한 금액은 130만~140만 원 정도”라고 알렸다.

이어 “제가 방송하는 내내 분명 ‘이게 네 돈이 아니고 중학생이라면 후원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BJ들은 후원을 받으면 그에 대한 리액션을 한다. 별풍선은 개인 동의를 거쳐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라며 “140만 원이란 돈이 제게는 크지 않다. 환불해 줄 수도 있지만 이 친구가 거기에 대해 제대로 배워야 된다고 생각해 환불 요청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랄랄은 “미성년자가 후원했다고 해서 모든 경우에 법정대리인이 취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 어린 친구에게 따끔한 충고와 깊은 경험이 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상 공개 이후 랄랄의 환불 거부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랄랄은 “미성년자가 아니더라도 많은 분의 충동적인 선택과 소비로 많은 후회와 자신이 감당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BJ 랄랄은 지난 7일 유튜브 채널에 '저의 입장을 전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재차 입장을 전했다.

랄랄은 “제 이미지를 생각해서라면 환불을 해주고 이 얘기를 올리지 않았으면 좋았을 거다”라며 “그런데 저는 이걸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알아야 하고 미성년자뿐 아니라 성인들도 마찬가지다. 성인들 중에도 미성년자라고 환불을 요구하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론화됐지만, 그분을 공개적으로 비판할 의도는 없었다. 영상화 한 건 제가 많이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절대로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며 “오해로 비춰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해당 영상을 수익화하지 않았다. 제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랄랄은 영상 말미에 자막을 통해 (주)청소년행복재단에 10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을 알리며 “해당 사례로 환불 조치를 할 경우 안 좋은 선례를 남겨 자칫 악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후원금액은 환불이 아닌 불우한 청소년과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청년재단에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미성년자들의 BJ 고액 후원은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3월 방송통신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과 인터넷개인방송플랫폼의 이용자 피해 등을 실질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을 추진했다.

유튜브 구독자 70만 명에 달하는 랄랄은 음악방송을 중심으로 먹방 코스프레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왔다. 최근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도 자주 출연하고 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