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뛰어넘은 약대 경쟁률..2022학년 대입 수시 의약학 계열 강세 지속

이호준 기자 2021. 9. 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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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전국 약대 경쟁률 높은 전형 상위 10곳


2022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도 의약학 계열의 초강세가 이어졌다. 약대가 14년 만에 학부 신입생 모집을 재개한 가운데 약대와 의대, 치대 경쟁률이 동반 상승했다. 한국전력이 전남 나주에 설립, 올해 처음 신입생을 뽑는 한국에너지공대도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약대 영향 없었다…의약학 경쟁률↑

15일 종로학원이 집계한 전국 의대 수시모집 결과를 보면 총 39개 의학대학에 지원자 6만5611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은 36.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2.9대 1보다도 소폭 상승한 수치다.

의대의 전형부문별 평균 경쟁률은 학생부 교과전형 16.9대 1, 학생부 종합 19.4대 1, 논술 252.5대 1로 3개 전형 부문 모두 전년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전국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의대는 아주대로 평균 경쟁률이 180.6대 1이었고, 전형별로는 인하대 논술 전형이 486.5대 1로 가장 높았다. 전국 12개 한의대의 평균 경쟁률은 29.1대 1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한의대는 경희대로 62.7대 1을 기록했고, 동국대(경주, 31.2대 1)와 동신대(30.1대 1)가 뒤를 이었다. 전국 11개 치대의 평균 경쟁률은 32.0대 1로 전년(31.2대 1)보다 상승했는데 경북대 치대가 평균 경쟁률 68.9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대 뛰어넘은 약대 경쟁률

2022학년도 대입부터 학부 신입생을 선발하는 약학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은 의대 평균 경쟁률을 상회했다. 전국 37개 약대 수시모집에서 960명 모집에 4만2368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은 44.1대 1을 기록했다.

전국 약대 정원 내 최고 경쟁률은 동국대로 223.5대 1을 기록했다. 고려대(세종)가 206.2대 1, 경희대가 147.1대 1 등으로 뒤를 이었다. 전형 부문별로 보면 성균관대 논술전형이 666.4대 1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은 동국대 논술전형(583.5대 1), 경희대 논술전형 (431.6대 1), 고려대(세종) 논술전형(408.9대 1) 등으로 모두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학기본역량 진단 재정지원 탈락 대학…수도권 선전, 지방 약세

대학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탈락한 대학들의 경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희비가 엇갈렸다. 재정지원 탈락 대학 25개 대학 중 수도권 소재 수원대와 용인대, 한세대, KC대 등 4개 대학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오히려 상승했다. 인하대와 성신여대는 각각 14.3대 1, 11.8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수험생 입장에서 서울, 수도권 소재 대학은 대학들의 자구 노력, 적극적 대책 마련 등 신속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지원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지방 소재 대학들은 수시 6회 지원을 감안할 때 평균 경쟁률이 6대 1 이하로 집계돼 사실상 미달로 수시 모집 미충원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정시로 넘어가는 수시이월 인원 증가, 정시 미충원 발생, 추가모집 불가피 등 결과적으로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입생 첫 선발 한국에너지공대 경쟁률 1위 기염

올해 첫 신입생을 선발하는 한국에너지공대(KENTECH)는 일반전형이 90명 정원에 2166명이 지원해 24.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5.08대 1, 광주과학기술원(GIST) 11.38대 1,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11.25대 1, 울산과학기술원(UNIST) 12.46대 1 등 과학기술 특화 대학들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신설 대학에 대한 기대감과 국내 최초 에너지 특화 융복합 공과대학으로의 특성, 다양한 장학혜택 등이 맞물려 수험생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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